기업실적 부진으로 뉴욕증시 급락(종합)

  • 등록 2000-06-30 오전 6:26:21

    수정 2000-06-30 오전 6:26:21

29일 뉴욕 증시는 2.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컴퓨터와 텔레콤을 비롯한 대형 첨단기술주가 급락하는 바람에 하락했다. 또 8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걱정 때문에 은행, 유통주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28.69포인트, 1.22% 하락한 1만399.10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63.11포인트, 1.60% 떨어진 3,877.23을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3포인트, 0.85% 떨어진 1,442.39를,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8.41포인트, 1.61% 하락한 512.58였다. 뉴욕 증시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94.40포인트, 0.69% 하락한 1만3,535.46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초반 급락하다가 막판에 2.4분기말을 앞두고 펀드의 구성종목을 재편하기 위한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여기에 내일이 분기말인데다 다음주 화요일이 독립기념일로 뉴욕 증시가 휴장하고 월요일에도 오후 1시에 장을 마치는 등 사실상 오늘이 거의 주말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여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분기말의 투자행태를 보였다. 내일부터 장기 연휴에 나서는 듯한 분위기였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의 급락은 초반부터 대형주들이 잇따라 실적부진 전망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대형 컴퓨터업체인 유니시스, 스마트카드제품 제조업체인 SCM마이크로시스템즈, 에릭슨, 굿이어, 듀퐁, 델몬트 등이 잇따라 실적부진 전망을 발표했다. 또 컴팩컴퓨터에 대해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이 실적 부진을 점치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퀄컴이 한국 단말기시장의 수요 부진 때문에 페인웨버로부터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했다. 유니시스는 37%나 폭락했고, 컴팩도 11.40%나 떨어졌다. 게다가 유럽의 텔레콤주식들이 급락한 영향을 받아 뉴욕 증시의 텔레콤주식들도 약세를 보 였다. 특히 에릭슨이 유럽의 3세대 이동통신 면허 및 설비투자비용이 예상외로 클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부분 통신주들이 하락했다. 이들 주식이 급락하면서 IBM, 시스코,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등 비슷한 업종의 주식들까지 동반하락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또 금리인상 행진이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JP모건, 월마트 등 은행, 유통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형 기술주, 은행, 유통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패혈증 치료제를 발표한 일라이 릴라이가 18%이상 폭등하면서 존슨앤존슨, 머크 등 제약주의 강세를 불러왔다. 이날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캐퍼틸러, 듀퐁, JP모건, 월마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하락했고, 보잉, 필립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즈 정도만 올랐다. 상승한 업종은 정유, 제약, 증권주 정도였다. 나스닥시장에서도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시스코가 3.73% 하락했고 오라클, 선마이크로, 인텔 등도 약보합세였다. 시장관계자들은 2.4분기말을 앞두고 펀드 보유내역을 공표해야 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상승폭이 큰 대형 첨단기술주들을 매도하고 안정성이 높은 제약주 등을 편입시키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시장 막판에 대형 첨단기술주의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던 펀드매니저들이 다시 일부 첨단기술주들을 펀드에 편입시키기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주, 나스닥시장 15억4,000만주로 적지않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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