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公, 내년 채권발행 `최소 5조 이상`

올해 순발행 급증, 3조원 넘어..2000년 이후 최대
정부주관 공공사업 증가..채권발행 최소 5조 넘을 것
주공 등 건설관련 공공기관 채권발행도 증가 예상
  • 등록 2006-11-29 오전 7:00:00

    수정 2006-11-29 오전 7:00:00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낙찰가에 들어갔는데도 하나도 못받았다. 어디로 간 것인지.."

시중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가 24일 한국토지공사 2000억원 입찰에 참여한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고채와 공사채 스프레드가 좁혀져 있긴 했지만 이자수익를 노린 투자로는 적절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공채 5년물 2000억원은 응찰액이 5200억원을 기록했고 낙찰금리는 4.98%였다.

한숨을 내쉬긴 아직 이르다. 행정도시 개발, 신도시 개발 등 공공 개발 사업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토지공사가 약 3조8000억원을 발행했고 연말까지 발행 예정 금액을 고려하면 올해 발행이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발행량은 더 늘어난다.

(지난 27일 오전 8시에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선 올 한해가 2000년 이후 토공채 발행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채권평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행된 토공채는 모두 3조8121억원으로 4분기 만기도래액을 고려하더라도 순발행액이 3조원을 넘어었다.



토지공사 재무처의 채권발행 관계자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개발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고 신도시 개발 및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 투자에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토지 보상 및 부지 조성비 등 정부 주관 공공사업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토지공사의 채권발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 수준 이상으로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행정도시 및 인천 경제자유구역,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등에 따른 토지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보다 1~2조원 많은 5조원 이상이 발행될 것으로 어림잡고 있다. 채권시장 일각에서 예상하고 있는 10조 규모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양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 않아 신규 발행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발행이 많을 것"이라며 "최소 5조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진행 이후 대금을 회수해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 규모가 10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고 5조가 넘는 수준에서 내년 뿐만 아니라 다음해에도 그 정도 수준에서 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집값 급등 등 부동산 문제에 대응해 공급을 더 늘릴 경우 부동산과 관련있는 공기업들의 공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도 2004년 3조6000억원 가량을 순발행 이후 2005년에 4000억원 순으로 급감한 뒤 올해 다시 2조7000억원 가량을 순발행했다.

또 정부의 정책에 따른 공공 사업이 늘 경우 이에 관한 관련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건설사들의 경우 PF ABS가 금융감독원의 규제에 막혀 있어 PF ABCP 발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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