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IBK시스템, 자본금 확충 2년만에 뱉어낸 사연

기업은행 33억원 등..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 중단 탓
  • 등록 2011-11-23 오전 10:45:00

    수정 2011-11-21 오후 4:20:4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자본금을 확충했다가 2년만에 주주들에게 뱉어낸 은행 계열사가 있다. 기업은행 계열 정보기술(IT) 업체 IBK시스템이다. 사연이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시스템은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자본금을 80억원에서 31억원으로 감소키로 결정했다. 980만주를 주당 500원에 매수해 소각하며, 발행주식총수는 1600만주에서 620만주로 감소한다.
지분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였던 기업은행(024110)(66.5%)이 32억5900만원, 한광옵토(9.7%)가 4억7400만원, 우리사주조합(4.1%)이 2억200만원을 받는다. 기타주주(19.7%)까지 합쳐 총 49억원이 주주에게로 들어간다. 지난 2009년 12월 증자 후 약 2년만에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IBK시스템은 지난 2009년 12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위해 자본금을 31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리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위해선 자본금이 80억원 이상이 돼야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위한 컨설팅과 인력배치, 시스템 개발까지 끝 마쳤지만 지난 7월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은 기존 종이 문서를 스캔하고 전자데이타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발생된 종이 문서는 폐기해 창고비용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다. 그러나 원본 폐기된 문서를 인정하지 하지 않는 내용의 법무부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안 수정으로 사업 진행이 힘들어졌다. 종이 문서를 굳이 스캔하고 전자데이터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 개정안 수정으로 우리의 주요고객인 은행에선 종이 문서를 스캔하는 등의 업무를 제3의 사업자에게 맡길 이유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수요자도 줄어들게 돼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 중단으로 인해 투자금이나 개발비 등 일부 손실이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라 경영상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1991년에 설립된 IBK시스템은 은행권의 금융업무를 개발, 운영하는 금융 I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0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으며, 2009년 매출액은 526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 2008년 매출액은 556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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