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해외편 ③학습파

  • 등록 2006-07-07 오후 12:02:00

    수정 2006-07-07 오후 2:30:18

[스포츠월드 제공] ‘학습도 휴식이다.’ 국내 여행객도 해외여행 경험이 쌓이면서 ‘학습형’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보고 즐기고 먹는 여행에서 탈피해 한단계 진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습형 여행’을 이끄는 축은 크게 두 부류. 하나는 교사를 중심으로 한 지식층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학습을 중시하는 교육풍토에 적응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장기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도 큰 이유다. 다른 한 부류는 다년간의 해외여행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여행지에 식상해 하는 여행객들이다. 이들은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좀 더 색다른 여행지를 원한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유적 가운데 여행자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가운데 하나인 바이욘 석상.
그러나 세계의 유명문화유산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수다. 자신이 가려는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중요문화유적에 대해 충분히 알고 가야 헛고생만 하지 않는다.

또 ‘학습형’ 여행은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장시간 설명을 듣기도 하고, 여행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진 경우가 많아 노년층의 경우 체력에 무리가 따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력과 지적인 관심 등을 곰곰히 따져보고 떠나는 게 현명하다.

‘학습형’이 찾는 대표적인 여행지는 유럽과 중국, 일본 등지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워낙 방대해 패키지 여행으로는 제대로 돌아볼 수 없다. 따라서 장기 배낭여행으로 접근한다. 또 ‘유럽완전일주’식의 눈도장찍기에서 탈피해 테마를 정해 돌거나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방식으로 여행한다. 

▲ 실크로드 여행 길에 들르는 우루무치 남산목장의 유목민 텐트 게르.
동남아의 경우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진 중국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은 시즌을 불문하고 인기가 높다. 또 스리랑카의 불교유적지나 인도의 세계적인 문화유산 등도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접근성이 좋고 우리 문화와의 연관성에 의해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안에서 시작하는 실크로드는 10여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다. 대만의 경우 3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어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다.

비행시간 2시간이면 충분한 일본도 매력적인 ‘학습형 여행지’다.

주요 방문지는 오사카·나라·교토·고베 등이다. 특히 교토·나라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도시다. 일본의 옛 수도로 1000여년 동안 일본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다. 또 태평양 전쟁 중에도 폭격을 피해 다른 지역보다도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짧은 일정으로도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어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미얀마 바간은 세계 3대 불교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최근에 직항길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행지다.
터키와 미얀마는 올해 새롭게 관심을 끌기 시작한 나라다 . 두 곳 모두 대한항공이 각각 취항하면서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터키의 경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리스 로마를 거쳐 오스만 투르크에 이르는, 4000여년에 걸친 장구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웅장한 이슬람 사원과 먹음직스러운 케밥이 있는 이스탄불, 버섯모양의 바위 수만개가 솟은 카파도키아의 기이, 지중해와 에게해의 낭만이 있는 이즈미르와 안탈랴 등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 높이의 황금탑 쉐다곤을 비롯해 세계 3대 불교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바간 등이 있다. 또 오랫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사람들의 눈빛이 티없이 맑고 순수한 것도 인상적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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