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여왕`의 재림···박근혜 선거지원 스타일을 보니

2004년 총선 하루 두세시간 쪽잠 자며 강행군
붕대, 파스 붙인 채 악수하며 바닥 민심 훑어
2006년 지방선거 로고송 `빙고` 등 녹음하기도
  • 등록 2011-10-13 오전 7:00:00

    수정 2011-10-12 오후 3:50:43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선 선거운동 첫 날인 13일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을 돌며 선거 지원을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한나라당 후보 지원이다.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섬에 따라 선거 지원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 전 대표는 발로 뛰는 선거 지원으로 여러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2004년 이른바 `천막당사`시절 4·15 총선에서 하루 두 세시간 쪽잠을 자면서 강행군을 했다. 입술이 부르트고 유세 도중 현기증이 났을 정도의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를 닷새 남겨놓고는 손에 붕대를 감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펴낸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악수를 너무 많이 해 손이 부어오르고 손목도 시렸다. 나중에서 수저조차 들기가 힘들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박 전 대표는 "손이 부어오르는 만큼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올라갔다"며 "당시 처음 10석 예상했던 당선 가능 지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었다. 어디를 가든 `박근혜 왔다`며 뛰어나와주시고 안아주시는 국민들 때문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썼다.

한나라당은 당시 4·15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싹쓸이 예상을 뒤엎고 121석을 확보하며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

야당 대표로 지내던 2004년부터 2년4개월간 치러진 각종 재보선에서는 `40대 0`의 완승을 거뒀다.

2005년 4·30 재보선이 있었던 경북 영천은 첫 외박을 하며 선거 지원을 했던 곳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30%나 뒤지며 출발했기 때문에 박 전 대표는 면 단위로 돌며 시골동네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일정을 짜서 움직였다. 밤늦게까지 녹초가 돼 유세를 하다보니 영천 당원들의 집에서 신세를 져야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 지 늦은 밤 귀가할 때면 아파트 주민들이 나와 따뜻하게 맞아줬다. 선거중반이 넘어서면서 판세가 움직여, 1268표차로 이겼다"고 회고했다. 같은 해 10·26 재보선에서도 한 지역을 최소 다섯 번 이상 샅샅이 훑고 손바닥에 붕대를 감고 종아리에 파스를 붙이며 강행군을 벌여 승리를 이끌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4월에는 `5ㆍ31 지방선거 로고송`을  녹음하기도 했다.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애창곡인 그룹 거북이의 `빙고`와 CF삽입곡인 `아빠 힘내세요` 등 두 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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