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증시)②주목해야 할 변수는

전문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 한 목소리
인플레 부담을 지속되나 강도는 완화될 듯
추가적인 원화절상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 등록 2006-05-31 오전 10:30:00

    수정 2006-05-31 오전 10:30:00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증시가 악몽 같은 5월을 뒤로 한 채 새 달을 맞았다. 6월 증시는 5월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악재에 어느정도 무뎌졌음에도 불구,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은 여전하다.

5월 악몽을 촉발시킨 인플레이션 우려는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다. 국내외 수급도 어떤 구도를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 환율 역시 향후 실적전망과 맞물리며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들에 대한 부담은 5월에 비해 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도는 완화될 전망이고, 수급 여건과 환율 역시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 우려 여전..강도는 상대적 완화

5월 글로벌 증시 약세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기 중단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고, 다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증시는 이미 큰 조정을 겪었지만 인플레이션 변수는 여전히 진행형에 놓여 있어 6월에도 꾸준히 증시를 압박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담 정도는 5월보다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팀장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미국을 비롯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동성 보수화를 이끌 수 있겠지만 제한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5월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인플레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는 실제보다 과도하게 포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변동성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시장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향후 안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주요 미국 인플레 지표가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경계선을 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방기금선물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시각이 늘고, 경기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2분기 경기 둔화는 경기확장으로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현상이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외 수급 주목..외국인·기관 행보는

주초들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른 상태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맞물리며 외국인이 예전의 매수강도를 쉽게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급락세를 틈타 주식형펀드가 꾸준히 유입됐고,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만큼 국내 수급은 지속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반에는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와 거래량 급감으로 침체국면에 있었지만 중반이후에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해 저항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결국 향후 흐름은 외국인의 매도완화 여부와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거래량 증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대일 유화증권 연구원은 "중국건설은행의 기업공개가 6월초 마무리되고, 이미 외국인이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국제 투기자금 이탈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있어 외국인 매도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6월들어서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구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5월 급락세에서 헷지펀드의 매도 규모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글로벌 증시 여건 개선과 함께 이들 수익률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내 기관의 매수여력이 수급 측면에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폭으로 감소한 차익매물 압력도 수급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우려 속에서도 국내 유동성은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외국인과 달리 국내 유동성 보강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기반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환율 변수 `안정`에 무게

달러/원 환율 역시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변수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하락에 따른 부담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담이 경감될 경우 증시 견인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영원 팀장은 "5월초까지 지속된 절상추세가 마무리되고 안정적인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며 "수출관련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일 연구원도 "엔/원 환율이 바닥국면임을 확인하면서 IT, 수출주의 투자시점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달러약세의 기조적인 변화는 아닌 만큼 중립적인 편입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광 팀장도 "환율의 경우 930원선 부근에서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반등세가 기대된다"며 "위안화 평가절상 단행시에도 단기적인 충격이 있겠지만 워낙 원화 절상폭이 컸던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연구원도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기조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0월이후 형성된 하락추세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항선인 950원선 상향돌파시 단기적으로 970원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