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으로 찌르듯 아픈 편두통...자가진단은 매우 위험"

뇌종양이나 뇌졸중과 증상 비슷해 오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 등록 2014-03-06 오전 5:25:17

    수정 2014-03-06 오전 5:25: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송곳으로 머리를 찌르듯 아픈 편두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

대부분 한 쪽 머리가 아프면 무조건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해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다 먹는다. 이런 약물남용은 약 기운이 떨어지면 두통이 다시 생기는 ‘금단 두통’을 유발, 더 많은 진통제가 요구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쉽다.

뇌종양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오진을 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같이 환자의 잘못된 자가진단과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없을까. 정진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편두통에 대해 알아본다.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이 중요

뇌막염, 뇌종양, 뇌출혈 등 뇌질환과 신경만 쓰면 나타나는 편두통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뇌막염, 뇌종양, 뇌출혈 등 뇌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첫째, 갑자기 두통이 생겨 수초 내지 수분 안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할 때. 둘째, 55세 이후 연령층에서 새로운 형태의 두통이 생겼을 때. 셋째,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해질 때. 넷째, 시야 및 보행장애, 감각소실 등이 두통과 함께 나타날 때. 다섯째, 두통의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심해질 때. 여섯째, 사고나 외상 후 두통이 발생했을 때 등이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 증상이 아닌 다음 세 가지 증세가 모두 나타나면 편두통을 의심해야 보아야 한다. 첫째, 다섯 차례 이상 4~72시간 지속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나타날 때. 둘째, 심한 두통, 한 쪽의 두통, 욱신욱신하거나 맥박이 뛰는 듯한 두통 중 두 가지 이상을 보일 때. 셋째, 두통이 있을 때 구역질이 생기거나 빛·소음 등에 민감해지는 경우, 두통 전후로 눈앞에 번쩍이는 섬광이 보이는 경우 중 한 가지 증상을 보일 때 등이다.

김 교수는 “편두통이 의심되면 우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한 뒤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며 “스트레스, 빛, 특정 음식 등 두통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편두통 환자 치료 수칙

1.자신의 두통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을 안다.

2.두통을 잘 이해하는 좋은 의사를 찾는다.

3.의사에게 두통이 미치는 불편 정도를 정확히 말한다.

4.스트레스, 빛 등 두통 유발요인을 피한다.

5.자신의 두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찾는다.

6.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는다.

7.두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소지한다.

8.한 약제가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제를 선택한다.

9.두통의 빈도가 잦으면 예방치료에 대해 의사의 자문을 구한다.

10.임신부는 명상이나 이완법 등 비약물적인 치료법을 고려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으로 자가진단,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약 기운이 떨어지면 두통이 다시 생기는 ‘금단 두통’을 유발, 더 많은 진통제 복용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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