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0% '훈풍' 국민연금…올해 운용역 성과급 늘어날까

[마켓인]
작년 11월 누적 수익률 9.9%…기금평가액 1000조
통상 6~7월 기금위서 전년도 운용성과 평가 진행
3년 평균 운용수익률,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아야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넘어야 하는 '최소 기준' 폐지
  • 등록 2024-02-07 오전 6:25:00

    수정 2024-02-07 오전 9:33:22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작년 1~11월 약 10%에 가까운 운용수익률을 거둔 가운데 기금운용본부 운용인력들의 올해 성과급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지난 2022년 손실을 모두 만회할 정도로 수익률이 좋았던데다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성과급 지급 규정을 작년에 개선해서다.

3년 평균 운용수익률,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아야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1~11월 기금 수익률이 9.88%(잠정)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발생했던 손실(-8.22%)을 전부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1~10월 누적 수익률(6.75%)을 뛰어넘는 수치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 견조한 기업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또 환율이 상승해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냈다.

이로써 기금평가액(999조2420억원)이 1000조원에 육박해졌다. 이 기간 수익금은 92조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43조3000억원이다. 수익률이 양호한데다 작년에 성과급 지급 규정을 개선한 만큼 올해 기금운용본부 운용인력들의 성과급이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통상 6~7월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전년도 기금운용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성과급 지급률을 결정한다. 작년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2022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내역, 성과평가결과, 결산내용을 7월 19일에 공시했다.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민연금기금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는 내·외부 평가기관인 국민연금연구원과 에프앤가이드 컨소시엄이 독립적으로 수행한 내·외부 평가보고서를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작성된 202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은 작년 6월 2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쳤고, 같은 달 23일 제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운용 성과 평가는 매년 실시하되 3년 이상의 장기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이 성과급을 받으려면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해외주식, 해외채권 모두 원화 수익률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또한 벤치마크(BM) 수익률과 비교하는 정량적 평가 뿐만 아니라 운용 체계, 리스크관리 개선 등 정성적 평가도 포함한다.

각 자산별 벤치마크(BM)를 보면 △국내주식 코스피지수(배당 포함) △해외주식 MSCI 올 컨추리 월드 인덱스(한국 제외, 원·달러 환헷지 하지 않음) △국내채권 국민연금종합지수(NPS 커스토마이즈드 인덱스) △해외채권 NPS 커스토마이즈드 인덱스(한국 제외, 기타 통화의 경우 일부 환헷지, 원·달러 환헷지 하지 않음) 등이다.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넘어야 하는 ‘최소 기준’ 폐지

작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성과급 지급 최소요건 규정을 개선했다.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3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초과해야만 성과급이 지급된다’는 내용을 폐지한 것.

만약 이 기준을 폐지하지 않으면 기금운용본부가 시장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내도 운용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서 성과급을 전혀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성과급 지급체계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준을 폐지했다.

국민연금 작년 11월 누적기준 수익률을 보면 (원화 기준) 국내주식(16.40%), 국내채권(5.18%)은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각각 0.56%포인트(p), 0.18%p 높았다.

국민연금기금 각 자산별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반면 해외주식(18.20%), 해외채권(6.09%)은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각각 0.72%p, 0.52%p 낮았다. 해외주식, 해외채권은 달러 기준 수익률도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낮았다.

달러 기준 수익률은 각각 해외주식(16.25%), 해외채권(4.38%)으로 벤치마크 수익률을 0.35%p, 0.15%p 밑돌았다.

지난 2020~2022년 말까지 3개년 기준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3.27%) △국내 채권(-1.73%)은 모두 벤치마크를 0.54%p, 0.08%p씩 상회했다. △해외 주식(7.75%) △해외 채권(0.68%)도 벤치마크 대비 0.28%p, 0.34%p 높았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통합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 도입에 따른 조직역량 강화방안 마련 △대체투자를 포함한 기금운용 성과평가 체계 검토 △해외주식 액티브 위탁 운용성과 부진의 원인분석과 개선방안 마련 △주식 투자에 있어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투자전략 다양화 방안점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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