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다시 연중최저, 다우도 약보합(종합)

  • 등록 2000-11-29 오전 7:03:22

    수정 2000-11-29 오전 7:03:22

첨단기술주의 장래가 대한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첨단기술주 하락의 주된 원인은 주로 4.4분기와 내년 실적이 좋지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라는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8일 나스닥지수는 99년9월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700대로 주저앉았다. 블루칩중심의 다우지수는 첨단기술주의 나스닥과 별개로 움직이는 듯 했으나 막판에 나스닥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하락하고 말았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8일중 7일이나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뉴욕 증시의 약세를 대통령선거탓이라고 돌리기도 어렵게 됐다. 대통령선거의 혼란때문보다도 오히려 첨단기술주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최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아침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낮은 수준으로 나온게 첨단기술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것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에 많은 투자자금이 "안전주"로 여겨지는 제약, 헬쓰케어, 소비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38.49포인트, 0.36% 하락한 1만507.58을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45.51포인트, 5.05%나 폭락한 2,734.98로 2,750선마저 무너졌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12.88포인트, 0.96% 떨어진 1,336.09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68포인트, 2.69% 하락한 459.02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96.27포인트, 1.58% 떨어진 1만2,197.42였다. 나스닥지수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였고, 초반 강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오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는가 싶더니 나스닥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결국 약세로 밀리고 말았다. 나스닥지수는 선거가 치뤄진 지난 7일이후 무려 20%나 하락했으며 지난 3월의 최고점대비로는 46%, 연초대비로는 33%나 떨어진 상태다. 반도체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벨루스 시스템이 프루덴셜증권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인해 13%나 폭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인텔, 알테라 등이 하락했다. 어제 폭락했던 브로드컴이 오늘 비젼테크를 8억4,1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10%나 떨어졌다. 이 와중에 어제 18%나 폭락했던 자이링스는 오늘 SG코웬과 메릴린치의 긍정적 보고서에 힘입어 2.3% 상승으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1%나 급락했다. 인터넷도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해 TSC(스트릿닷컴) 인터넷지수도 8.54%,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6.5%나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 소매업체들이 약세를 보여 아마존이 10%가까이 급락했고, 이베이가 3.9% 떨어졌으며 어제 강세를 보였던 이토이스도 23.4%나 폭락했다. 아마존은 오늘 뱅크아메리카증권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는 바람에 급락했다. 네트워킹주식이 대부분 하락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5.63%나 하락했다. 하지만 네트워킹의 간판스타 시스코는 이날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CSFB는 이날 회사들의 자본지출 축소로 인해 많은 네트워킹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시스코는 이같은 영향을 별로 받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제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5.2% 하락했고 오라클, 델컴퓨터, 선마이크로, 휴렛팩커드 등 컴퓨터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주식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컴퓨터주식들은 오늘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리쳐드 가드너가 PC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재고가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데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안전주라는 제약, 헬쓰케어를 비롯해 금융, 유통, 제지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바이오테크, 운송 등이 약세를 보인데다 기술주마저 떨어지는 바람에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유통주가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의 매출 급증에 힘입어 어제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홈데포가 3.7%, 월마트가 1.5%씩 오르면서 S&P 유통지수를 0.5% 끌어올렸다. 금융주는 오늘아침 소비자신뢰지수가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나타나는 등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월가 투자자들은 12월중순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FRB가 정책기조를 "인플레우려"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내년초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이스트먼 코닥,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이상 두 종목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임), GM 등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약세로 밀어넣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0억2,000만주, 나스닥시장 18억8,000만주로 상당히 늘어난 편이었으며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 11대17, 나스닥시장 11대29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