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3월에 있을 각 재벌그룹의 정기주주총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주총 시즌에 참여연대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주총은 2월 28일로 결정됐으며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3월 중순쯤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각 재벌이 소액주주를 대표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토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참여연대 김진욱 변호사는 "재벌기업의 경영을 감시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일반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참여연대 자체적으로 선정해 강력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외이사가 있어야 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재벌그룹 개혁이 좀더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의견에 힘을 싣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개해온 소액투자자 권리찾기 운동을 통해 상당한 소액주주들을 모집한 상태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참여연대가 주장하는 논리의 정당성을 밝히고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장하성 위원장이 직접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변호사는 "한국의 재벌그룹을 개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위임장을 얻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 출국의 성과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기주총에서 논의할 안건을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재벌그룹 주총에 대한 입장을 15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