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NBC, 뉴미디어와 제휴..미디어업계 지각변동

CBS-컴캐스트, NBC-다이렉트TV와 제휴해 프로그램 서비스
  • 등록 2005-11-09 오전 12:19:38

    수정 2005-11-09 오전 12:19:38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3대 지상파 TV 방송사인 CBS와 NBC가 각각 케이블 회사와 위성방송 회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자사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 ABC가 3대 방송사 중 처음으로 애플컴퓨터와 제휴 관계를 맺은데다 CBS와 NBC까지 가세함에 따라 신(新)-구(舊) 미디어 간 제휴가 더욱 빨라지는 것은 물론, 미디어 업계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바이아컴 계열의 CBS는 케이블 회사 컴캐스트와, 제너럴 일렉트릭(GE) 계열의 NBC는 언론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의 위성방송 회사 다이렉트TV와 손잡고 프라임 타임 시간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CBS는 컴캐스트의 디지털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에게 `서바이버`, `CSI 과학수사대`, `NCIS`, `어메이징 레이스` 등 4개 인기 프로그램을 편당 99센트에 판매할 계획이다.

NBC도 다이렉트TV의 고객들에게 `로 앤 오더`, `탐정 몽크`, `배틀스타 갈락티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BS와 NBC의 이같은 행보는 경쟁사 ABC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트 디즈니 계열의 ABC는 지난 달 애플의 비디오 아이팟에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등 현재 미국 내 최고 인기 프로그램들을 편당 1.99달러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뉴미디어 업체들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고자세를 유지하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뉴미디어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술 발전이 얼마나 빨리 미디어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 지상파 방송들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들이 지상파 방송의 시청자를 빼앗아간다며 적대시해왔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불법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사용자들도 급격히 증가하자 자청해서 뉴미디어와의 제휴에 나섰다.

뉴미디어 업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컴캐스트는 미국 전역에 210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940만명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신-구 미디어 간의 제휴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수문(floodgates)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