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0까지 올라선 코스피…개미는 하락 베팅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오르며 2560대 회복
개인 지수 역추종 ETF 사들이며 하락 베팅
코스닥도 하락 베팅에 1182억원 규모 투자
"물가 하락 양면적, 코스피 중심 대응 유리"
  • 등록 2023-04-14 오전 12:02:00

    수정 2023-04-14 오전 12:02: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들어 25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나섰다. 연일 상단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과열 상태라고 판단하고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개월만 2560선까지 올라…개인은 지수하락에 투자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주(10~13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418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주 전체 종목 가운데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적하는 ETF로, 일명 ‘곱버스’ 상품으로 불린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 200선물 지수가 1% 하락하면 1% 수익을 보는 ‘KODEX 인버스’ ETF도 361억원 규모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7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2512.08로 마감하며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단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2560.86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6월 10일(2595.87) 이후 10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번주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5.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이 하위 세번째 수준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과열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하락 베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1324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도 하락한다는 데 베팅했다. 이번주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도 1182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이번주 수익률은 -2.4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 부각…“물가하락 양면적, 코스피 중심 대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최근 종목 장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 또한 재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주와 코스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단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0% 올라 2월의 6.0% 상승보다 낮아지며 시장 예상치(5.1% 상승) 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올라, 전월의 5.5%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시장에선 경기 침체의 시작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들이 하반기부터 완만한 경기 침체가 시작돼 이를 벗어나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 대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는 동력은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 기대와 강달러 압력 완화 때문”이라며 “소폭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물가 하락의 양면성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한쪽으로는 기대를 반영하는 반도체, 자동차 등의 대응이 나타나고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헬스케어, 음식료 같은 방어적 업종으로 대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급속한 경기침체가 아니라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대형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