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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07%) 오른 2568.55에 거래를 마쳤다. 4일째 상승세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31% 올랐고, 최근 한 달 사이에는 3.23% 상승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이날 코스닥은 858.30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최근 한 달 사이 5.82% 상승했다.
지수가 이제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24년 상승할 가능성을 두고 전략을 짜야겠지만, 성장주의 경우 갭 메우기 후반부에 들어섰다”며 “성장주 투자에 편승하기보다 내년 실적 개선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62조767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망치(174조5302억원)보다 50.7% 많은 것은 물론이고 한 달 전보다 0.1%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 역시 192조9547억원을 기록하며 올해(126조6683억원)보다 52.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9%대 하락했다.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45주 만에 꺾이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제기된 탓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와 화학의 눈높이도 한 달 사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한국전력 실적 기대…셀트리온, 합병 효과 ‘눈길’
한국전력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한국전력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만 해도 4조5513억원이었지만 현재 4조6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전기요금 인상 이후 발전단가와 차이가 점점 커지며 올해 같은 최악의 적자 우려는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 모두 전기요금 정상화에 동의하고 있고 한국전력의 계속되는 재무개선 자구책, 서민 대상 전기요금 혜택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트리온(068270)도 눈여겨볼 만하다. 셀트리온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9633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1조66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8448억원)보다 19.2%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란 얘기다. 특히 내년 ‘합병셀트리온’이 출시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28일 합병해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되며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 역시 합병될 전망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뿐더러 원가율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대규모 투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