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0월말 이후 3주 연속 상승해, 0.11%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지역 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0.48%를 나타내, 10월 말 하락세가 멈춘 뒤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는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송파(0.34%), 강동(0.31%), 성동(0.29%) 등이 비교적 오름세를 보였고, 양천(0.16%), 관악(0.12%), 동작(0.12%), 강북(0.1%), 구로(0.1%)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0.01%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0.04%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낸 전세가격은 성동, 용산, 은평, 송파, 양천, 강남 등이 0.3%에서 0.7%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1%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
0.11%가 오른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 주간 일반 아파트는 0.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48% 뛰었다. 특히 송파구 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1.48%가 올랐고, 강남(0.12%), 강동(0.77%), 서초(0.18%) 일대도 강세를 나타냈다.
잠실주공 5단지는 평형별로 1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고, 가락시영 2차 13평형도 한 주간 2000만원 정도 뛰었다. 강동구 둔촌, 고덕주공 등 8.31 대책 이후 약세를 보였던 단지들도 최소 5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금천(-0.18%), 성북(-0.15%), 중랑(-0.01%), 광진(-0.01%), 강서(-0.01%) 등은 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들은 0.1% 대 미만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도시는 분당(0.05%), 일산(0.04%) 등은 소폭 오른 반면 평촌 (-0.02%), 중동(-0.02%), 산본(-0.24%) 등은 하락했다.
0.04% 하락한 수도권은 고양시가 0.07% 상승 했을 뿐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과천(-0.35%), 성남(-0.33%), 광명(-0.23%), 의정부(-0.2%), 화성(-0.14%), 안양(-0.14%) 등은 하락폭이 컸다.
◇전세시장
이들 지역은 주변 개발에 따른 전세 수요가 꾸준하고, 매매 시세가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0.01% 오른 신도시는 분당(0.17%), 산본(0.12%), 일산(0.03%), 평촌(0.02%)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중동(-0.03%)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17%), 시흥(0.16%), 화성(0.15%)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광명(-0.37%), 의왕(-0.1%), 오산(-0.06%), 성남(-0.04%) 등은 주간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거래 부진 속에 강남권과 비 강남권, 소형과 중대형간 가격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