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삼성그룹, 경영효율 최적화 작업 마무리

의료기기·바이오·자동차용 2차전지 등 신수종사업 지속 강화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당시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인수를 시작으로 계열사 간 사업조정을 숨가쁘게 진행했다. 또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012450) 등은 불필요한 사업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효율화를 위한 토대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꾀했다.

일련의 작업들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각 팀들은 계열사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방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제일모직은 삼성SDI(옛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고 급식사업을 분리시켜 삼성웰스토리를 만들었다. 또 건물관리 사업은 에스원(012750)에 넘기는 등 사업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르면 연내 패션, 리조트, 건설 등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세계적인 패션·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계열사간 합병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소재부터 부품 및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 성장을 위해 옛 제일모직을, 삼성SDS는 스마트타운 사업과 통신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SNS와 합병했다. 이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도 올해 합병을 결정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키로 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선정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 2차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등 5대 신수종 사업의 육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23조 원을 투자해 5대 신수종사업에서 50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사업은 바로 삼성SDI(006400)의 중심의 자동차용 2차 전지 사업이다. 삼성SDI는 BMW, 크라이슬러, 마힌드라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BMW와 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터리 셀 공급을 수년 간 수 조원 크게 규모로 확대하고,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 개발과 향후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삼성SDI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월 중국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 그룹과 중국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올해 내에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과의 합작사를 통해 5년간 약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일부 사업의 경우 업황 등의 영향으로 성장속도고 더디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전자 의존도가 높은 현재 사업비중을 분산해 고른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삼성SDI를 중심으로 기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 직원들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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