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新고객층으로 급부상

농협 '예생애 아름다운 예적금' 최단기 실적 기록
신한카드도 내년 1월 대한노인회와 제휴 상품 선보여
  • 등록 2013-12-09 오전 6:00:00

    수정 2013-12-0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국내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노령화시대에 맞춰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가 또 하나의 알찬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일명 ‘하이퍼(hyper) 시니어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의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적금’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14만4378좌, 1조88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됐던 농협은행 수신상품 중 최단기 실적이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에게는 0.1%p,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0.2%p, 당행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준다.

신한은행의 ‘신한 평생플러스 통장’도 대표적인 실버 금융상품으로 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 등 공적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보이스피싱으로 혹시 연금을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원까지 보상받도록 했다.

부산은행의 ‘실버프리미엄정기예금’도 대표적인 시니어 특화상품. 연령이 만 70세 이상이면 최고 연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300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은 정기적인 건강상담, 주요 병원예약 및 할인 등의 서비스도 누릴 수 있으며 송금수수료 면제도 월 5회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퇴직금·부동산 매매대금 등의 목돈을 예치한 후, 이를 매달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는 ‘KB골든라이프예금’을 판매 중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이나 연금저축이 지급되기 전 ‘소득 공백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카드사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내년 1월 대한노인회와 제휴해 노인관련 카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대한노인회 카드는 신용과 체크 두 가지로 발급되며 노년층의 사용환경에 맞춘 병의원 및 약국 할인 서비스가 공통으로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또 2011년 부터 65세 이상 고객을 전담하는 상담조직인 골드케어 상담그룹을 운영해 오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시니어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행복건강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병ㆍ의원, 치과, 한의원 등 전국 모든 병원과 약국 및 의료기관에서 이용건당 1000원(건당 이용금액이 1만원 미만의 경우 500원)씩,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 상품뿐만 아니라 시니어 층을 공략화 서비스도 인기를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중장년층 및 저시력 고객이 스마트폰 뱅킹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IBK ONE 간편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의 NH은퇴연구소는 지난 10월 ‘NH행복찾기 은퇴설계 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농협금융 계열사가 합동으로 노후상담부스를 운영해 노후 자산관리에서부터 귀농ㆍ귀촌 및 재취업 등에 관한 1대 1 전문가 상담도 이뤄졌다.

업계관계자는 “노령화 흐름에 맞춰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화상품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노년층은 적극적인 소비 세대로 고객으로 끌여들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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