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26일)..장세전환, 어려울 것

  • 등록 2001-06-27 오전 5:50:38

    수정 2001-06-27 오전 5:50:38

[edaily] 뉴욕증시가 개장초의 약세분위기를 극복하고 오후들어 반등을 시도한 것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지만 근본적으로 장세 전환을 시도하는 세력의 움직임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의 유입 때문이라기 보다는 단기 거래인들의 단타매매가 주류를 이루었다는 분석이다. 장막판 지수들이 밀린 것이 그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내일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장세 전환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염두에 둔 평가다. 프라임 차터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스캇 블레이어는 "오늘 아침 쏟아진 악재들을 감안하면 오후장의 움직임은 대단히 인상적인 것"이라며 "오후장을 움직인 동인은 일부 숏 커버링과 분기말의 포트폴리오 재편, 그리고 일부는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었다"고 평가했다. 블레어는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신규주택판매 등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경기가 생각처럼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하향추세상 쿠션역할을 하겠지만 반등의 기회로 활용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주가는 좁은 거래범위내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결론지었다. 월스트리트 스트레티지의 찰스 페인 대표는 "상당한 악재를 버텨낸 장세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위험-보상 분석을 통해 볼 때 시장참여의 기회가 있는 상태지만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둔 불활실성 때문에 관망세가 짙었다"고 말했다. 오후장의 반등이 장막판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빌 미핸은 "우리가 아마게돈에 빠진 상태는 아니지만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는 시계 제로 상태"라고 말하면서 "당분간 거래인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장기 투자자들은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오늘도 금리인하폭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물론 50bp 인하폭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또 금리인하폭과 함께 회의결과문에서 표현될 경제상황과 관련된 연준의 시각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UBS 워버그의 모리 해리스는 "내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연방기금금리 3.5%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리스는 연준이 회의결과문에서 기존의 금융완화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필요하다면 추가인하도 가능함을 천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주전만해도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면서 "그렇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경기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코어 인플레지수는 오히려 안정세를 보임으로써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논거를 밝혔다. 반면,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연준이 인하폭을 50bp로 결정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이지만 25bp 가능성이 훨씬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단행된 금리인하 효과가 아직 제대로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고 25bp 정도만으로도 현재의 장기금리의 하향추세를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레센치는 "지난 5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한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너무 공격적이라는 이유로 장기금리가 6개월래 최고로 뛰어오른 적이 있다"면서 "연준이 이번에도 또 50bp 인하할 경우 이같은 현상이 다시 벌어질 소지가 있기 때문에 25bp 정도가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과 관련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중 기대지수가 예상보다 상승한 것은 그동안 지속된 연준의 금리인하와 감세법안의 발효, 그리고 지난 4월과 5월중 주식시장 랠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나스닥지수가 이달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같은 내용이 7월중 소비자신뢰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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