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골드미스 박나영 이사, 7년 연속 보험왕의 비결

  • 등록 2014-07-28 오전 6:00:00

    수정 2014-07-28 오전 9:18:2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 PCA생명 본사 3층엔 박나영(사진·42) 이사의 ‘독방’이 존재한다. 전체 직원 중 4명만이 가질 수 있는 ‘개인공간’이 그의 차지인 셈이다. 골드싱글인 박 이사는 입사 이후 꾸준히 실적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젠 PCA생명에서도 박 이사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다.

사실 그는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주변인들은 그의 연봉이 모르긴 몰라도 5억원 이상은 족히 될 거라 귀뜸한다. 매달 그에게 몰려오는 고객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납입중인 금융상품만해도 월 수백만원 수준이다. 취미가 저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재테크의 핵심은 ‘몸값(근로소득)’을 높이는 일이다. 월급이 빤히 보이는 월급쟁이 생활만으로는 재테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과거 10년 이상 월급쟁이였던 박 이사도 노력한 만큼 몸값을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과감히 이직을 선택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봉 5억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되기까지 지난 8년간의 고군분투기를 지난 23일 저녁 테헤란로 그의 사무실에서 들어봤다.

일 열심히 하는 DNA는 따로 있다!

큰 키에 반달처럼 아래로 내려가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박 이사가 반갑게 맞았다. 서글서글한 동안 외모가 호감형이다. 하지만 일 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그는 독종이다.

“지방 출장 일정을 잡을 때는 정말 빡빡하게 잡아요. 직접 운전을 하죠. 새벽부터 출발해 대전 찍고 대구,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새벽이 되어야 서울에 도착해요. 그때쯤되면 온몸이 녹초가 돼 영혼과 육체가 분리 되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박 이사는 스스로 해야할 일이 있으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워커홀릭 DNA는 타고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로 이직을 하기 전 첫 직장에서도 그랬다. 의료소송과 병원의 법무관련 일을 했는데 당시 작성해야 할 문서가 있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일을 끝내고 자야 안심이 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이직은 쉽지 않았다. 전 직장에서 그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일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탓에 심지어 재택근무를 할 정도였다. 박 이사는 ‘취직이 힘들고 승진이 안 된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일에 미칠 수 있는 열정’은 선천적인 것 같다고 했다.

언제든 찾기 편한 ‘쉬운 사람’이 돼라

하지만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한다’는 식의 조언은 너무나 뻔하고 교과서 적인 것 같다. 보다 더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그가 ‘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쉽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날 때 누구나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는 그런 ‘편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직장을 옮기든 결혼을 하든 애인이 바뀌든 사소한 일상까지 시시콜콜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박 이사의 장점이다. 그가 수많은 고객들을 관리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솔직히 그 많은 고객들을 제다 일일이 다 챙길 수는 없습니다. 고객들도 훈련이 필요한거죠. 고객들이 스스로 저를 찾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험 영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이 뒤로는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는다. 물론 보험설계사가 직접 찾아가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게 정답이지만,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현실에선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고객이 직접 설계사를 찾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이런 면에서 박 이사의 경쟁력은 탁월하다.

여자의 자존심은 경제력에서 나온다

그의 고객 중엔 유독 20~30대 여성들이 많다. 이들에게 그는 친한 언니 같은 느낌이다. 단순한 재무 상담이 아니라 인생 상담을 한다. 특히 잘 나가는 골드미스 이미지는 후배 여성 고객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저보다 연봉이 높은 남자친구를 만나 본 적이 없어요. 누군가를 만날 때 그의 경제적인 조건이 우선순위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현재 싱글이지만 결혼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했다. 원한다면 결혼은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 솔직히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되면 지금만큼의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20대 보다는 30대가, 30대 보다는 40대인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여성 고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스스로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것이다.

“배우자 또는 부모님이 주는 돈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번 돈으로 미래를 준비하는게 훨씬 더 보람있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해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여성들이 집밖으로 나와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한다면, 각 개인의 삶도 이전 보다 훨씬 윤택해 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의 자산이 불어나는 걸 볼 때 재무상담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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