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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우건설(047040)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820가구)가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시분양에 돌입했다. 3개 단지에 총 2792가구 규모로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절차에 들어간다. 당첨자 발표일은 대우건설(28일)만 달라 대우건설·중흥건설, 대우건설·대방건설 물량간 중복 청약은 가능하다.
GTX-A 수혜지…분양가도 저렴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로 715만㎡ 부지에 아파트 3만5706가구 규모 메머드급 신도시로 조성한다. 앞서 운정 1·2지구에서 2007년 11월 5000여가구, 12월 2100여가구가 동시 분양했는데 이 중 3지구에서 세 번째로 동시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다.
분양가는 운정1·2지구가 분양했던 12년 전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평균 분양가(3.3㎡당 )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가 1225만원,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1194만원, ‘운정 중흥 S-클래스’ 1208만원이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검단신도시 단지들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집값 상승 추세와 비교할 때 분양가가 높은 수준은 아니고,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에서 역세권으로 변모할 만한 지역을 선택하면 실거주용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공급 가구수가 많은 편이어서 초기에 모두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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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지난달 고양 창릉지구(813만㎡·3만8000가구)와 부천 대장지구(343만㎡·2만가구) 등 파주보다 서울과 훨씬 가까운 곳이 택지로 지정됐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달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운정신도시 연합회 주민들은 “고양 창릉 신도시 때문에 일산과 파주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지역 노령화와 슬럼화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연일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3기 신도시가 지정되고 나서 (운정지구에) 심리적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이 지역 주민들과 예비 청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만한 메시지를 던져줬으면 좋았는데 이미 확정된 GTX-A 개통, 3호선 연장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면서 더 맥이 빠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