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FO, 루슨트로 자리 옮겨

  • 등록 2000-04-25 오전 7:54:30

    수정 2000-04-25 오전 7:54:30

美 보잉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보라 홉킨스(45)가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로 자리를 옮긴다. 홉킨스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월가는 다소 놀랍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홉킨스가 떠난 뒤에도 보잉사가 홉킨스의 재무정책 방향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잉사는 98년 경쟁사인 맥도널 더글러스사를 인수한 뒤 지난해 50년만에 처음 적자를 내며 재무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GM유럽에서 홉킨스를 영입했었다. 지난해 홉킨스의 연봉은 1백만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 루슨트로 자리를 옮기기로한 홉킨스는 CNNfn과의 인터뷰를 통해 "루슨트가 매우 열정을 가지고 고성장을 하고 있는 첨단기업이며, 영입제의를 물리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지난 일주일 동안 보잉측과 논의했지만 실망스런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잉의 헤리 사장과 필 회장은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포춘지가 선정한 재계에서 가장 힘있는 여성 50인중 6위를 차지한 홉킨스는 GM유럽에서 근무하기전 유니시스사에서 13년동안 일을 했었다. 이날 루슨트의 주가는 2-7/16달러가 하락한 60-5/8달러에, 보잉주가는 2-3/16달러가 내린 37-7/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보잉사는 홉킨스의 후임으로 51세인 월터 스코브론스키 부사장겸 재무담당자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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