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 매수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고 조류독감과 광우병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배당락 후 지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성용 애널리스트는 29일 "배당락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29일) 증시를 보는 주요 관점은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조정의 회복력이 있는지 여부"라며 "증시의 부정적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이론치보다도 높은 하락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론적 하락폭 만큼만 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2% 가까운 상승을 단기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 수급을 이끌어 오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외국인들의 연말 휴가철로 인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는 점, 유동성 위기로 대변되고 있는 LG카드 매각에 차질을 보이고 있는 점, 조류독감과 광우병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점, 상존해 있는 북핵 및 테러 위기 등이 증시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광둥성에서 사스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스 공포" 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의 성장 동력인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를 비롯하여 전세계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증시가 매매주체들의 관망세 짙은 투자행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는 31일 휴장과 1일 공휴일이 겹치면서 3일간만 개장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으나, 진정 주목해야 할 변동성의 핵심은 프로그램 매매"라며 "배당 메리트 때문에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고 베이시스 수준에 따라 차익거래 물량도 나올 수 있어 증시에 부담감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