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리더스 클럽 `금융의 지배` 外

  • 등록 2010-09-07 오전 8:06:00

    수정 2010-09-07 오전 8:51:16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 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금융의 역사에 관한 책이 나왔군요?

1. 금융의 지배
저자 : 니얼 퍼거슨 / 출판사 : 민음사


[답변] 통화와 화폐, 금전, 주화, 재화, 재물, 자금. 비슷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지만 명칭이 무엇이든 중요한 건 모두 돈이란 사실입니다. 기독교인에게 돈에 대한 사랑은 모든 악의 근원이었고, 장군에게 돈은 전쟁의 동력이었으며, 혁명가에게는 노동의 족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니얼 퍼거슨은 실상 금융이 인류 진보의 토대였다고 밝히며, 모든 인류사에 필수 배경이었던 금융사 전반을 다룹니다.

역사의 결정적 사건 이면에는 늘 금융이 있었고, 이 책은 그 중 가장 중요한 면면들을 보여 줍니다. 메디치 가문의 은행은 찬란한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물적 기초를 제공했고, 프랑스 혁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살인자가 일으킨 주식 시장 거품에서 야기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공화국이 합스부르크 제국보다 우세했던 이유는 세계 최대의 은광을 얻는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근대적 주식 시장으로부터 금융 혜택을 제공받았기 때문입니다.

웰링턴이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을 패배시킨 것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세계 6위의 부국이던 아르헨티나는 채무 불이행과 통화 평가 절하 같은 자기 파괴적인 금융 실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질문] 쑹홍빈의 `화폐 전쟁`과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것도 같은데요. 그래도 음모론적인 분석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겠죠?

[답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금융 제도가 먼 옛날 메소포타미아의 고리대금업에서부터 지금의 소액 금융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룩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심각한 후퇴나 위축, 소멸의 시기도 있었지만 금융은 아무리 최악의 시기에도 끝없이 퇴보한 적은 없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금융사를 정확히 분석하고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하는 니얼 퍼거슨은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니얼 퍼거슨은 방대한 역사 경제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화폐와 신용의 성장,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보험과 부동산 시장, 국제 금융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부흥의 과정을 짚어 봅니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기 순환을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금융 위기를 진단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보완 관계를 상징하는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만든 니얼 퍼거슨은 “달러 단일 패권 시대는 분명 끝나고 있으며 그 빈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차이메리카’는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로 두 나라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이 체제하에서 중국의 성장 동력은 자국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생산한 값싼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값싼 중국 제품을 수입했고 저렴한 노동력의 혜택을 누렸습니다. 즉 중국은 수출 증대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달성했고, 미국은 적자 걱정 없이 마음껏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지만 니얼 퍼거슨은 차이메리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했다고 분석하면서 과거 100여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100년 전 쯤 첫 번째 세계화 시기에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업 경제권인 독일 사이에 이와 비슷한 상징적 관계가 형성돼 지금처럼 공생과 반목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했다는 설명입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어떤 책입니까?

2. `시장의 심리 - 시장의 탄생`
저자 : 이용범 / 출판사 : 생각의나무


[답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은 하나의 제도나 체제를 넘어 종교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는 유독 왜곡된 시장제도와 천민자본주의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제·경영서는 사회진화론적 관점에서 시장에서의 승리를 강조하거나 맹신적으로 시장을 찬양하곤 합니다. 한편 시장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지닌 비평서는 현실적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접근하거나 구호에 지나지 않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책은 집요하고도 장중한 탐색으로 우리가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의 장(場)인 시장의 맨살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장을 둘러싼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이전까지 경제서적과 어떤 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나요?

[답변] 전작『인간 딜레마』에서 인간의 마음을 살펴보았던 저자는 2010년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고민을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저자는 자유시장주의라는 신격화된 권력의 틀 속에서 자율성과 효율성 그리고 정의와 윤리의 문제를 살피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장’이라는 담론의 모든 것을 면밀하고 농도 짙게 담아냈습니다. 200여 명에 가까운 경제학자·철학자·사회학자 들의 주장과 그들의 방대한 저서에서 추린 시장경제의 정수를 위트 있게 담은 이 책을 통해 ‘시장이 창출한 자유주의경제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시장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학문적으로 경제학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경제학을 살펴보면서 삶의 장(場)으로서의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우화집에 가깝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미 시장경제체제의 일부로 결정지어진 현대인에게 ‘시장’은 받아들이고 적절히 대처해야 할 운명입니다. 이처럼 시장은 생존의 공간인 동시에 우리의 의지를 실현해가는 공간인 것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주식투자서군요?

3.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법칙
저자 : 알렉산더 엘더 출판사 : 이레미디어


[답변] 출간되자마자 월스트리트의 화제의 중심에 섰으며 세계 10개 언어로 번역되어 열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베스트셀러입니다.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손꼽히는 테크니션으로서 심리와 기술적 분석을 접목하여 금융시장에 ‘심리투자’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 분야를 리드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수많은 투자서들과 언론, 투자 프로그램 등에 그의 기법이 인용, 추천되어 왔으며 아마존의 장기 베스트셀러로 변함없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선물시장의 전설적 트레이더가 “시장과 군중의 심리를 명쾌하게 통찰한 책!”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 시대 투자자들의 필독서입니다.

[질문] 이 책이 다른 투자지침서와 차별화되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답변] 저자는 책 서두에서“아마추어가 돈을 잃는 이유는 딱 세 가지다. 게임이 어려워서, 무지해서, 그리고 자제력이 부족해서. 이런 문제로 골머리가 아프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런 면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데요. 그런데 자신이 실제로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더욱 확실하게 체크하고 싶다면 함께 출간하는 스터디 가이드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내 투자서 중 보기 드물게 문제집 형식을 취하고 있는 스터디 가이드는 저자가 체계적으로 구성한 11단계 203항의 질문과 해답 및 수준별 처방으로 트레이더를 철저히 훈련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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