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술, 담배 멀리하는 범생이족도 조심해야"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요산 결정, 관절 건드리는 통풍성 관절염 불러와
발가락, 귓 볼 통증에서 시작, 심해지면 무릎이나 허리에도 전이될 수 있어!
요산결정 확인되면 수술 불가피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예방해야
  • 등록 2013-08-17 오전 6:58:28

    수정 2013-08-17 오전 6:58: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모김씨(동작구, 39)는 대학 졸업 이후 평소 건강이 안 좋으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천한지도 올해로 십 년째다. 때문에 동료들과의 잦은 회식자리에서도 금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위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김씨는 평소 연구원이라는 직업 탓에 수시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로로 뭉친 어깨와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몇 주 전부터는 이유 없이 발가락에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차 심하게 나타났고 결국 병원을 찾아 “통풍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김씨. 그러나 평소 주변에 술을 자주 마시던 친구들이 많이 앓았던 질환이라 김씨는 본인에게 나타난 통풍이 의아했다.

우리는 흔히 학업이나 품행이 본받을 만한 학생을 일컬어 ‘범생이’라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곤 한다. 모범생을 낮춰 부르는 뜻의 범생이는 시험에서 만점을 맞거나, 지정된 교복을 단정히 입는 등 항상 모범적인 행동을 비추기 일쑤다. 때문에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바른 행동들이 오히려 시기와 질투를 유발해 얄밉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범생이족’들은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존재한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체계적인 일 처리를 하고,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 표적이 된다. 따라서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남성들의 발가락을 괴롭히는 ‘통풍성 관절염’은 범생이족들에게는 멀기 만한 질환 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담배와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남성들에게도 ‘통풍성 관절염’이 발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업무에 대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제 ‘통풍성관절염’의 안전 지대로 알려졌던 금주 금연도 더 이상 이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되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4년동안 50% 가까이 증가, 술 담배 외에도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유래한 ‘통풍성 관절염’은 잘 먹고 잘 쉬어서 걸리는 병이라며 “황제병”, “귀족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멋들어진 이름과 달리 통풍성 관절염이 발병한다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발병 부위가 점점 전이되어 전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 돼 관절에 심한 염증 및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 되는데 몸 속의 요산이 배출되지 않아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이 최근 4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했다.

통풍 진료 인원을 보면, 2007년 약 16만 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4년 만에 47.5% 늘었다. 또한 통풍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데,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흔히 고기나 술, 탄산음료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수면부족을 이유로 발생하기 쉽다. 즉 술이나 담배를 멀리하는 사람이라도 통풍성 관절염의 위험에는 여과 없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통풍성 관절염으로 인한 당뇨나 혈압질환 막으려면 발가락, 귓볼 통증에 예민해야!

과로와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통풍성 관절염을 최대한 멀리하기 위해서는 발가락이나 귓볼의 통증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게 발가락 끝이나 귓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체온이 가장 떨어지는 곳, 즉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곳에 발병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잠시 통증이 생겼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이겠거니 생각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풍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관절에도 점차 침범하여 무릎이나 어깨 등 큰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게 기온이 낮은 밤중에 통증이 극심하게 되고, 한번 통증이 오면 보통 짧은 시간에 끝나지만 심한 사람은 5~10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심한 경우 오한과 발열을 동반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당뇨나 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초기에 이를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창우 정동병원장은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요산의 생성을 억제 시키거나 소변으로 내보낼 수 있다”며 “그러나 통풍성 관절염이 심해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에 침착하게 되면 관절 파괴가 생기고 인대가 녹는 등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경우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통풍성 관절염 예방 습관

1. 술이나 꿀, 시럽 과자 등의 음식은 피하고, 야채위주의 식단과 비타민C와 오메가3를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다.

2. 평소 야근이 잦다면, 1시간 마다 10~15분 가량의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할 하게 한다.

3. 발가락 통풍의 경우 찬 온도가 통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어, 맨발보다는 양말을 착용한다.

4.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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