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제자 치마 들춘 서울대 K교수, 수사중 남긴 글 보니..

  • 등록 2015-02-07 오전 12:14:45

    수정 2015-02-07 오전 11:14: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제자들을 상습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K교수에 대한 공판에서 그가 수사중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

6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K교수의 공판에서 검찰은 “K교수가 수사를 받을 때 자신의 ‘돌·바람·여자’라는 제목의 싸이월드에서 ‘누구에게 잘 해주든지 어차피 배신당하는데 예쁜 여자한테 배신당하는 것이 낫다’는 글을 썼다”며, “이를 보면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K교수는 싸이월드에 자신을 ‘한량’이라고 지칭하며 ‘절대 쓸데없는 여자들과 놀지 말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에서 성추행 피해 학생들의 증언으로 그의 범행은 일정한 패턴을 띠고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수사 기록을 통해 공개된 이들의 증언에서 K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낸 뒤 술을 먹이고 추행했으며, 그 다음 날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느냐”며 무마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는 상담을 위해 강남의 한 식당에서 K교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신 뒤 강제로 키스를 당했으며, K교수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는 K교수가 계속 연락 해오자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하니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 K교수의 계속되는 추행에 사실상 진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에 대해 A씨는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난 것이 재앙이다”라는 등의 진술을 했다.

K교수에게 추행을 당한 B씨, C씨도 A씨와 유사한 내용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씨는 K교수의 식사자리에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한 뒤 “너무 더러운 마음에 지하철로 도망갔다. 맨발로 요금도 내지 않고 겨우 도망쳤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K교수는 피해자들에게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 “남자친구랑은 마주 보고 앉는 게 아니다. 옆에 앉아라”라는 등의 말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남학생이 ‘각 학년당 피해자는 한두 명씩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K교수가 지도교수로 지낸 동아리에는 K교수에 대한 대응수칙까지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가족들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교수의 쌍둥이 동생이 자신이 화풀이 대상이 돼서라도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K교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3월 18일에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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