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전문가시각(27일)

  • 등록 2000-06-28 오전 7:22:14

    수정 2000-06-28 오전 7:22:14

월가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기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에 흥분해 조만간 서머 랠리(여름의 상승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낙관하던 전문가들이 요즘들어 완전히 수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했다. 경기둔화 정도가 FRB의 기대만큼 뚜렷하지 않은데다 최근 유가급등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 우려는 여전하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월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내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회의후 발표될 성명에서는 여전히 인플레 압력에 대한 강한 경고가 나올 것이고, 이에 따라 다시 8월까지 금리인상이라는 영원한 증시의 숙적이 다시 월가의 과제로 계속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7일 시장분위기는 FOMC를 앞두고 고요했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개별 재료를 가진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 바이오테크 주식의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외에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와델 리드 파이낸셜의 헨리 헤어맨은 "투자자들이 FRB 회의결과를 기다리느라 이렇다 할 매수세가 보이지 않았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도 "투자자들이 최근 급등한 주식의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는 등 시장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더구나 다음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거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주 화요일인 독립기념일에는 뉴욕 증시와 채권시장이 폐장되고 전일인 월요일에도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한다. 내일 회의이후에도 시장이 특징없는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의 근거중 하나다. 내일 회의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비슷하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앨런 스크레인카는 "내일의 관심은 금리인상 여부보다 회의후 FRB가 발표할 성명의 내용이다"며 "성명의 내용은 여전히 인플레 우려가 높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 챠터의 수석투자전략가 스코트 블라이어는 "월가의 70%이상이 FRB의 긴축정책이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FRB가 경기를 충분히 진정시키는데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블라이어는 FRB가 경제성장률을 2~3%까지 끌어내릴 때까지 계속 긴축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라이어는 FRB의 긴축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수익은 계속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첨단기술주만이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에드워드 존스의 스크레인카는 반대로 첨단기술주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이미 높을대로 높아진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오히려 FRB의 긴축정책이 확실히 끝난후에 금융주의 상승여력이 더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내일 FRB 회의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블라이어는 FRB의 긴축정책이 완전히 끝났다는 점을 확신하기 전에는 시장이 주도주없는 혼조세를 계속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의 아트 호건은 내일 FOMC가 끝난후 발표될 성명이 강한 톤으로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캔터 피체랄드의 빌 미핸은 내일 FRB회의후 개별 재료를 가진 주식들외에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FRB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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