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신년사

  • 등록 2001-01-01 오후 1:06:04

    수정 2001-01-01 오후 1:06:04

신사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여 회원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뜻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IMF위기 이후 한동안 안정을 되찾아가던 우리경제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위기의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악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들 또한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기업들은 경영자원을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부문으로 집중하였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들을 과감하게 털어내는 등 체질 강화에 힘을 쏟았습니다. 또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의 개척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은 우리경제의 앞날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활력소가 되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전국의 회원여러분! 저는 지난해 5월, 제17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시장경제의 창달과 회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상공회의소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회원을 위한 상공회의소, 기존산업의 정보통신화, 민간경제외교채널의 강화, 정부와의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 그리고 사무국의 조직과 기능활성화가 바로 그러한 약속들입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저희 상공회의소는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또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모든 기존의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새롭게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원의 의견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하여 이를 정부당국에 건의하기 위해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14개의 부회와 위원회를 5개로 통·폐합하였습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중소회원업체를 위해 전국의 5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아울러 이와같은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올 한해동안 16억여원의 자금지원을 약속받음으로써 예산상의 압박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외협력사업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기 위해서 주한미국상의, 서울재팬클럽, 주한EU상의 등 외국상의와의 협력채널인 주한상공회의소협의회(KIBC)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이와같은 협의체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는데 앞장설 수 있게 되었고 또 이들과의 투자 교역증진을 위한 대화창구도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03년의 임의가입제에 대비하기 위해 사무국 조직을 능률과 창의를 살릴 수 있도록 바꾸었습니다. 옥상옥의 역할을 해왔던 부와 실제도를 없애는 한편 기존의 51개 부과를 29개의 팀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 놓은 변화는 저희 상공회의소가 앞서가는 경제단체, 경쟁력있는 종합경제단체로 우뚝 서기위한 작은 첫걸음에 불과할 뿐입니다. 회원여러분! 잘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 우리가 직면하게 될 내외 경제환경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어렵고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공공과 노동부문의 개혁도 차질없이 이루어 내야만 합니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서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생산, 소비, 투자의 감소도 감내해 내야만 합니다. 특히 주식 및 채권시장을 통한 직접금융기능의 위축과 금융기관의 대출부진으로 인해 저금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사정은 지금보다 악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국민들도 기업이 어려운 여건을 헤치고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기업이 강해야 국가의 번영도 보장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회원여러분! 저희 상공회의소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과 이를 바탕으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기조 정착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금년도 캐치프레이즈를 "구축하자 지식산업 이룩하자 선진경제"로 정하고 다음과 같은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회원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대정부 건의활동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건의의 질과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하여 지난해 처음 시도해 보았던 민간경제연구소 및 관련 전문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새롭게 개편된 5대 위원회와 산하의 실무위원회를 정부와 기업 실무책임자간의 실질적 대화채널로 활용함으로써 업계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가 적기에 해당부처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21세기 디지털경제시대에 맞는 회원서비스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상공회의소는 이미 전국상공회의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통합전자정보망인 "KoChamNet"을 개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빠른 시일내에 회원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전국상공회의소, 전회원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향후 회원업체간에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자상거래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셋째,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민간경제외교 활동을 강화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과 외국기업의 국내투자가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주한상공회의소협의회 기능과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 100여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상공회의소 총회(WCC)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속에서의 한국과 대한상공회의소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직업훈련의 내실화를 통한 첨단기술인력의 원활한 공급 그리고 검정사업의 신규종목 개발과 엄격한 관리체제 구축 등을 통해 국가위임사업을 충실히 운영해 나감으로써 상공회의소가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은 공공기능의 수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사무국의 조직과 기능을 우리가 처한 현실에 맞게 개편해나가는 일은 금년에도 지속적으로 시행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이미 조직의 개편과 팀제로의 전환, 성과에 기초한 팀별 평가제도의 도입 그리고 간부급 직원에 대한 연봉제 시행 등 사무국 직원의 잠재능력과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만간 법의 보호와 제도적 안전장치를 벗어나야만 하는 상공회의소의 입장에서는 조직 및 예산상의 효율증대와 업무능률의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회원여러분! 상공회의소는 회원여러분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아울러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상공회의소도 맡은바 소임을 다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재도약의 초석을 놓는데 저희 상공회의소는 올 한해도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을 바탕으로 맡겨진 책무를 열심히 수행해나갈 각오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동안 베풀어주신 성원과 후의에 감사드리며 회원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복과 번영이 충만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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