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사건 범인 교포학생 조승희..`경악`(종합)

버지니아공대 영문학과 4학년 영주권자
한인교민사회 `경악`..대책 마련 고심
  • 등록 2007-04-18 오전 12:41:18

    수정 2007-04-18 오전 8:16:1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정태선 기자]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교포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의 범인은 버지니아공대 영문학과 4학년으로 교내 하퍼홀 기숙사에 거주해 왔던 23살의 한국인 조승희(CHO SEUNG-HUI·사진)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또 "조승희는 영주권자로 주소지는 버지니아주 센터빌이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조승희는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한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조승희의 신원 확인은 범행에 사용된 총에 묻은 지문 확인을 통해 이뤄졌다.

폭스뉴스는 총에 난 지문과 조승희 비자의 지문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조승희는 9mm와 22mm 권총 두 자루를 가지고 전날 오전 7시 15분께 버지니아공대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한데 이어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도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했다.

조승희도 범행 후 경찰과 대치중 자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 3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미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승희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번 범행에는 22mm 권총 한자루가 사용됐다. 그러나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교민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교민들은 범인이 아시아계 중국인으로만 알고 있다가 이른 아침 뉴스를 듣고 침통한 분위기에 젖었다.

버지니아주 한인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교포 정태미씨(32세)는 "중국인으로만 알고 일상적인 생활을 했었는데,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버지니아 공대 주변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DC 등 3개주의 교민은 무려 30만명에 이른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최근 미국내 최고의 명문 학군으로 손꼽히면서 애난데일과 페어팩스카운티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급격히 늘어난 곳이다.

교민 단체들은 미국인의 `반한(反韓)감정` 등 교민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버지니아공대 한인학생회는 전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한국 학생의 안전을 위한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주미 대사관 등 현지 공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석우 뉴욕총영사관 영사는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갖고 교민 및 주재원, 유학생 안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희생자들과 그 가족 및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는 이번주 휴교령을 내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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