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 테러사건으로 인해 파괴된 컴퓨터와 첨단기술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기업들이 수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것이 침체에 빠진 기술기업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이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해 특수를 누릴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소비자들과 고객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다른 경제 부문처럼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일부 첨단기업들이 3분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데이터의 시장 조사 전문가인 존 간츠는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PC교체 주문으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주변건물이 붕괴로 인한 기업들의 첨단장비 신규지출이 2억5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는 연간 첨단기술장비 지출이 4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그는 또 올해 최악의 경우에 기술부문 총 지출이 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서 물러나 3%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간츠는 "최악의 경우로 상정했던 전망치가 이제는 최상의 경우가 될 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