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물가지표+델 `호재`

  • 등록 2007-02-02 오전 12:59:24

    수정 2007-02-02 오전 7:29:4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에 올라섰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선 ▲월가 예상을 밑돌며 전날 `물가 압력 완화` 입장을 밝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입장을 뒷받침한 물가지수지표를 비롯해 ▲주간 고용시장 및 기존 주택 판매 선행지표 호조 ▲시장 전망치를 웃돈 엑슨 모빌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의 복귀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제조업 활동을 대변하는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5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56.78로 전일대비 35.09포인트(0.285) 상승했다. 알코아(AA)(1.1%↑), 보잉(BA)(2.9%↑), 캐터필라(CAT)(1.3%↑), 듀퐁(DD)(1.9%↑) 등이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3포인트(0.23%) 상승한 2469.66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2.60으로 전일대비 4.36포인트(0.30%) 올랐다.

국제 유가는 최근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76센트 내린 5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물가압력 `예상 하회`..실질 소득과 지출은 감소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날 `물가 압력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2%에 못미친 것이다. 그러나 전년대비로는 2.2% 올라 연준의 물가지수 안정권인 1~2%를 여전히 넘어섰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PCE 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에너지 상품 등 비내구재 가격이 0.9%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 전년대비로는 2.3% 올랐다.

12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5%와 0.7% 증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소비지출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의 0.5% 보다 낮아진 것. 다만 4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연율 4.4%로 견조했다.

실질 가처분 소득도 0.2%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美 주택 경기 바닥 탈출 `솔솔`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 지표인 12월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지수 증가율이 4.9%(계절조정)를 기록, 3년 최고치에 올라섰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택 경기가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날 `주택 시장에서 일부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역별로도 4개 권역이 모두 증가했다. 북동부는 8.1% 늘었고, 서부와 남부는 각각 5.3%와 4.3%, 중서부는 3.2% 증가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레리는 "12월의 온화한 날씨가 한몫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 시장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부동산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美 제조업 `위축`..1월 ISM 지수 `예상 하회`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1.4%에서 49.3%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2.0%에 크게 못미치는 예상 밖의 하락이다. 특히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점 50 이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제조업 활동 부진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3년동안 ISM 제조업 지수가 50을 밑돈 것으로 불과 2번에 불과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 주문이 전월의 51.9%에서 50.3%로 하락했다. 반면 고용 지수는 49.4%에서 49.5%로 소폭 개선됐다. 물가 지수는 47.5%에서 53.0%로 높아졌다

◇델 엑손모빌 `상승`..구글 컴캐스트 `하락`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델(DELL)은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2.4% 상승세다.

마이클 델의 복귀로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마이클 델은 지난 2004년 케빈 롤린스에게 CEO 자리를 넘겨줬으나 이후 델은 휴렛팩커드(HP)와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내준데다 최근에는 회계와 관련된 조사까지 받고 있는 처리로 몰렸다. 델은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간은 마이클 델 복귀 발표 이후 델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원유 메이저인 엑손모빌(XOM)은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로 0.3%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엑손모빌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이 천연가스 가격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4.3% 감소한 1.76달러에 그쳤지만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51달러를 넘어섰다.

인터넷 황제 구글(GOOG)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비용에 대한 염려로 2.1% 떨어졌다.

케이블 운영업체인 컴캐스트(CMCSK)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3배로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월가 예상치에는 못미치면서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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