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동맹·파트너국 연쇄 양자회담…공급망·부산엑스포 의제

美상원의원단 만나 지지 재확인..본격 나토 일정 돌입
노르웨이·포르투갈·뉴질랜드·스웨덴 등 릴레이 회담
정보공유 방안 논의…북핵 대응 공조도 강조
40개국 정상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요청
  • 등록 2023-07-12 오전 2:34:21

    수정 2023-07-12 오전 7:02:10

[빌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과 나토 동맹·파트너국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순방 이튿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에서 글로벌 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강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상원의원단 만난 尹 “동맹무대 확장”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 여야 의원단(6명)을 만나 한미동맹, 우크라이나 문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빌뉴스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6명과 환담을 갖고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상원의원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 섀힌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에 대한 전폭적이고 초당적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미 상원 대표단과의 만남이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면서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나토 동맹국들 중심의 양자회담도 연쇄적으로 진행했다. 양자회담에서는 북핵 등 안보 문제와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세 동향, 국제무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노르웨이는 6.25 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준 오랜 우방국으로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노르웨이 의료지원단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방산분야에서도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포르투갈, 네덜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통해 신흥 안보 위협 논의, 우크라이나 지원, 글로벌 공급망 강화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과 정상회담 정보공유 확대, 북핵 대응 등 논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1~22년) 및 북한제재위 의장국을 수임한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AP4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말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들을 접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낮지만 두 정상 조우할 듯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전에도 나섰다. 나토 동맹국 중 세계박람회 유치국을 결정하지 않은 국가에 집중하고 리셉션장에서 나토 31개 회원국, 파트너국을 포함한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가쁜 일정이 된다 하더라도 가급적 많은 나라와 강행군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빌뉴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자회의인 만큼 회의장에서 마주쳐 짧게 대화하는 형식이거나 만찬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여러 기회’와 관련, “다자 회의인 만큼 회담장을 오가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칠 기회가 있다”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만찬장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대화할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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