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의 정석]헬스케어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전망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1-06-27 오전 7:49:07

    수정 2021-06-27 오전 7:49:07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IT산업에서 시작한 소재 시장의 유망 기업 발굴은 IT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헬스케어 기업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COVID19 백신의 경우도 그동안 생산되었던 단백질 백신에서 mRNA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화합물 의약품, 단백질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그 자체가 새로운 소재일 수도 있지만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공DNA인 PNA, 다양한 DDS 기술이 도입된 의약품 소재와 같은 신규 소재 시장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의료기기 소재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중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은 수술용 봉합사를 들 수 있다. 우수한 품질로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봉합사는 이미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 봉합사를 활용하여 의료용 필러도 생산하여 많은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의료용 접착제는 봉합사를 대체할 소재로 개발되고 있으며 크기와 용도가 다양한 색전술용 비드를 만들어 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있다. 에스테틱 제품으로 많이 판매되는 보툴리넘 톡신의 경우도 국내 기업의 생산원가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색전술용 비드의 경우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혈관질환 치료제로 각광받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유망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투자자의 관점은 생산 및 품질 관리의 관점과 사업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생산 및 품질 관리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검토 내용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공정 기술과 생산 시설의 GMP 인증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물론 GMP 인증을 이미 받은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면 되겠지만 이 단계에서는 이미 기업가치가 많이 올라간 경우가 많아 되도록이면 생산과 관련된 준비가 진행중인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먼저 경쟁하는 다국적 기업 제품과의 품질 경쟁력과 지적 재산권 부분을 검토해야한다. 막강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 시장에서 경쟁할 때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의료보험 수가가 정해져 있는 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은 시술하는 의사나 병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약한 영업력을 보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적용질환 발굴을 통해 병원내에서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던 전공과목의 의사들의 수익성을 확보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의료소재 개발을 통한 새로운 의료 행위의 개발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에 가장 유리하겠지만 이에는 장기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므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이미 있는 소재의 개선과 사업모델 개선을 통해 시장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는 품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및 소재 산업의 경우도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시장에서 원하는 사업적인 측면만 보강된다면 조만간 더 큰 성과를 내는 기업들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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