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은행 외화대출 연일 '증가'..엔화대출만 '급감'

엔저 지속에 엔화대출 20% 넘게 줄어..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 등록 2013-09-03 오전 6:00:00

    수정 2013-09-03 오전 6: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국내은행의 외화대출 금액이 올 들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외화대출 규모는 지난 3월말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는데 6월말 기준으로도 1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이가운데 엔화대출은 엔저현상 지속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은 312억1000만 달러로 3월말보다 9억5000만 달러(3.1%) 증가했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12억8000만 달러(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달러화 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기업의 해외플랜트 건설과 선박제작자금, 에너지업체 수입결제자금 수요 등이 증가해 3월말보다 21억1000만 달러(11.3%) 늘었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40억8000만 달러(24.4%) 증가했다.

엔화대출의 경우 엔화약세 흐름이 이어져 3월말 대비 10.2%(11억6000만 달러), 전년 말 대비 21.6%(28억3000만 달러)나 줄었다. 이는 차주들의 상환부담이 줄어 기존 엔화대출을 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화대출의 건전성은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다소 악화됐다. 외화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4%, 1.66%로 3월말에 비해 각각 0.07%, 0.12% 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각각 0.01%, 0.02% 포인트 오른 수치다.

달러화대출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3.23%, 올 3월말 3.20%, 6월말 2.8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화대출도 지난해 말 3.82%, 3월말 3.66%, 6월말 3.50%로 낮아지고 있다.

엄일용 금감원 외환감독국 팀장은 “향후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환율 및 경기상황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외화대출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외화대출 차주에 환위험 고지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외화대출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화대출 건전성 관리와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등 외화대출 취급현황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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