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소외계층위한 유병자보험이 뜬다

메리츠화재 등 잇따라 상품 선봬
  • 등록 2014-02-06 오전 6:00:00

    수정 2014-02-06 오전 9:30:47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유병장수시대를 맞아 병력 등을 이유로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병자보험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MG손해보험이다. 2012년 7월 출시한 ‘천만인 파이팅보험’은 고혈압 유병자 뇌졸중 진단,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담보 개발로 차별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도 받았다.

같은 해 12월 AIA생명이 선보인 ‘꼭 필요한 건강보험’은 출시 1년 만에 약 13만 5700건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메리츠화재(000060)가 고지혈증 등 14개 질환 유병자에 대해 특별조건부 특별약관을 통해 가입을 확대한 더 넓은 건강보험을 내놓았다. 유병자보험의 보험료는 무심사보험보다 저렴하지만, 일반 보험상품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보험사들이 유병자보험을 개발하는 이유는 보험 가입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가입 여력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정부의 취약 계층 보호라는 정책과 맞아떨어지며, 의료기술 등이 발달해 관리만 잘하면 유병자도 건강한 사람과 차이가 없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실제로 가장 보험이 필요한 사람은 유병자”라며 “그동안 손해율 등을 이유로 이들의 가입을 원천적으로 막았지만,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건강한 사람들이랑 똑같아 가입을 거절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과다한 의료비 지출을 보완하는 공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게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2012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17조 3741억원을 기록해 전체 진료비의 36.3%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13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7.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4대 만성질환자(고혈압·당뇨병·뇌혈관질환·심장질환자)는 5년간 49.7%나 증가해 의료비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의 사각 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유병자보험은 고객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험 상품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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