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들깨는 식용을 뛰어넘어 뷰티 재료로 활용할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들기름은 피부 침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아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들깨의 뷰티 기능성에 주목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는 들깨 추출물을 사용하여 겨울철 피부에 유·수분을 공급하는 페이스 오일을 만들기도 했다.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한다.
본래 미백화장품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 되었을때 생기는 멜라닌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게 좋은데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알부틴 보다 멜라닌 합성을 두 배 가량 억제한다.
동의보감에는 비단을 짤 때나 옻칠하는데 들기름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들기름은 고건축(古建築) 목조 기둥에 대부분 칠해지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보수공사에 사용된 바 있고 청와대 부속건물인 상춘재 보수공사를 할때도 쓰였다.
나무에 생들기름을 바르면 나무가 단단해지고, 습기에 강해지면서 윤기와 결이 잘 살아난다. 단청에도 사용하는데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 안료를 견고하게 하고 습기를 막아준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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