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바로알기]들깨 이야기(3) '기미'에 바르는 들기름 화장품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알기,건강한 지방조명
이데일리,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 공동기획
  • 등록 2021-10-03 오전 8:05:11

    수정 2021-10-03 오전 8:05:11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데일리 류성 기자] 들깨는 식용을 뛰어넘어 뷰티 재료로 활용할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들기름은 피부 침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아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들깨의 뷰티 기능성에 주목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는 들깨 추출물을 사용하여 겨울철 피부에 유·수분을 공급하는 페이스 오일을 만들기도 했다.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한다.

본래 미백화장품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 되었을때 생기는 멜라닌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게 좋은데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알부틴 보다 멜라닌 합성을 두 배 가량 억제한다.

들깻잎에도 피부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로즈마린산, 비타민E등이 들어 있어 탈모 억제와 피부 미백 효과가 있는 비누재료로도 활용된다. 식재료인 들기름이 뷰티재료로 쓰이는 외에도 친환경 도료로도 사용된다.

동의보감에는 비단을 짤 때나 옻칠하는데 들기름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들기름은 고건축(古建築) 목조 기둥에 대부분 칠해지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보수공사에 사용된 바 있고 청와대 부속건물인 상춘재 보수공사를 할때도 쓰였다.

니스칠은 목재의 공기호흡을 막아 목재 보존에 좋지 않은 면이 있다. 상춘재도 본래 니스칠이 되어 있었는데 목재가 워낙 많이 상해져서 니스칠을 전부 손으로 벗겨내고 들기름을 발랐다 한다. 여기에 쓰이는 들기름은 볶은 들기름 보다는 볶지 않은 생들기름을 사용한다. 색이 어두워지고 산화된 들기름향이 나는 걸 막기 위함이다.

나무에 생들기름을 바르면 나무가 단단해지고, 습기에 강해지면서 윤기와 결이 잘 살아난다. 단청에도 사용하는데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 안료를 견고하게 하고 습기를 막아준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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