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증시 10대 뉴스⑨]테마형·주식형 액티브 ETF 급성장

ETF, 전년比 36%↑, 테마형 주도
주식형 액티브 활성화…순자산 껑충
美 新ETF 액티브 65%…"차별화 주목"
  • 등록 2021-12-20 오전 5:00:00

    수정 2021-12-20 오전 5:00:00

벌써 2021년 마지막달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웃고 울었던 한해였는데요. 연초 코스피 3000선을 넘으면서 신기원을 이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3000선을 밑돌기도 하면서 박스피라는 별명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희비가 교차했던 올 한해 증시를 돌아보고 그 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풀어봅니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가장 ‘뜨거운’ 금융 상품 중 하나였다.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눈부신 양적 성장을 보여줬다.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도 활성화되면서 패시브 일변도였던 ETF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공모 펀드의 지속되는 침체로 자산운용사들도 ETF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순자산 52조365억원에서 12월 16일 현재 71조6319억원으로 35.89% 늘어났다. 2018년 41조원, 2019년 51조원대에서 가파른 성장했다. ETF 종목수 또한 2019년 450개, 2020년 468개에서 현재 533개가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테마형으로의 활발한 자금 유입이 원동력이 됐다. 12월 10일 기준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한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중국 전기차 산업에 관련된 기업으로 구성된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Index(Net Total Return)’를 기초지수로 삼은 ETF로, 한해 동안 2조4468억원을 흡수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990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8761억원), ‘TIGER 미국S&P500’(8696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75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성장주 등 기술주 중심 투자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테마형 ETF로 자금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테마형 신규상장 종목수도 2020년 23종목에서 올해 50종목으로 대폭 늘어났다.

주식형 액티브 ETF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 상장규정 개정 이후 주식형 액티브 ETF가 첫 도입됐고, 올해 22개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하면서 총 25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가 거래되고 있다. 순자산 총액은 1조2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대비 미미하지만 지난해 말 348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주식형 액티브 ETF 중 순자산 총액 4281억원으로 가장 덩치가 큰 ETF는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로 지난 10월 13일 이후 12월 16일까지 약 두달 동안 개인 투자자만 217억7867만원치를 순매수했다. 글로벌 고성장 산업으로 메타버스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자 투톱 체제가 자리잡은 패시브 ETF 시장과 달리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은 초창기라는 점에서 기존 액티브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중소형 운용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타임폴리오, 에셋플러스, 메리츠 등이 올해 ETF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첫 상품으로 액티브 주식형 ETF를 고른 이유기도 하다. 국내 액티브 ETF의 경우 현재 순자산 30%만 펀드 매니저 재량껏 운용할 수 있지만 거래소가 액티브 ETF의 운용 자율성 확대를 약속하는 등 점진적인 규제 완화도 예상된다.

올해 미국 신규 상장 ETF 중 액티브 비중은 약 65%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ETF는 메타버스, ESG,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 장기적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중장기 투자 대안으로 액티브 ETF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운용사들이 적극 뛰어들면서 고유의 노하우나 장점 등을 액티브 ETF로 차별화시키면서, 액티브 ETF 시장은 다양화된 투자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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