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할인점 대표선수 입장차 `팽팽`

비씨-이마트, 입장차 못 좁혀
다른 할인점-카드사는 타협 모색중
  • 등록 2004-10-13 오전 6:02:00

    수정 2004-10-13 오전 6:02:00

[edaily 최한나기자]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던 카드업계와 할인점업계간 수수료 논쟁이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양 업계 대표선수들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월마트 까르푸 등 할인점업체들이 비씨 LG KB 등 주요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상이라는 큰 틀의 합의 아래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는 반면 비씨카드와 이마트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카드사나 할인점에는 한층 완화된 태도로 협상에 임하면서도 유독 서로 상대에 대해서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협상 진행 과정에서 마찰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이미 가맹점 계약이 해지돼 서로에 대한 계약상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협상이나 타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신문지상을 통해 대표자들끼리도 충돌한 마당에 실무선에서 원만한 해결이 되겠느냐"며 "그동안 패인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가맹점 계약이 해지된 비씨카드보다는 아직 계약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다른 카드사와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양측간 대립은 롯데마트가 종전 1.5%인 수수료를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LG카드와 협상을 벌이고 있고, 외국계 할인점들이 비씨 KB 등 주요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을 사실상 수용하고 있는 등 최근 감지되는 타협의 기운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사실상 수수료 사태의 서막을 열었던 비씨카드와 이마트는 양 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이들의 합의 내용 및 과정이 다른 협상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비씨카드는 당초 단일 가맹점으로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이마트를 상대로 수수료를 올리고 이를 기초로 다른 할인점과의 협상을 진행해간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이마트 전매장에 대한 수수료를 올렸고, 이마트는 0.1% 인상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양사는 `전(全)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파국을 빚었다. 비씨카드와 이마트는 지난달말 양사 사장간 만남에 이어 실무협상을 가진 후 지속적으로 물밑 협상을 벌여왔지만 원가 산출 및 검증 등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만 주고 받았을 뿐 실질적인 접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비씨카드는 다른 할인점에 이미 2.0% 이상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마트에 대해서도 최소 2.0% 이상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마트는 납득할 만한 요인이 제시되지 않는 한 수수료 인상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달말까지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직불카드, 제휴카드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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