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분양 완판 행진에 4년치 일감 확보…금호산업 '턴어라운드'

워크아웃 후 주택 수주 꾸준히 확대
올 들어 1조6500억원 신규 수주
연초 수주 계획 대비 82% 달성
신도시 개척 등 주택개발사업 본격화
  • 등록 2018-12-04 오전 4:00:00

    수정 2018-12-04 오전 4: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양보다는 내실 강화의 원칙을 세우겠습니다.”

올해 초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이는 2016년 7월 서 대표가 금호산업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대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혔던 그는 실제 2년 반 동안 내실경영의 성과를 숫자로 보여줬다.

녹록지 않은 건설업 환경에도 매출·영업이익 늘어

금호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94.3% 뛰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884억원으로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3억원, 302억원으로 23%, 73%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과 주택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마진율이 낮은 토목부문 매출 비중은 줄인 덕이다.

금호산업은 서 대표가 취임한 2016년 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고 작년에는 950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더 늘렸다. 매출액은 2016년 전년 대비 11.6% 줄었으나 작년에는 감소폭을 4.1%로 줄였고 올해에는 7~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고 경기 의존도가 높은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지 않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매년 감소세고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의 국내 수주는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올 들어 1조6500억원어치를 새로 수주해 연초 수주계획 대비 82%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5조9300억원으로 늘어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물량이 많아 올 연말까지 신규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차입금 370억원을 상환해 총 1803억원으로 줄였고 연말까지 더 상환해 17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수익형 부동산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 계획”

금호산업의 사업부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사업 호조이다. 건설업계에서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지나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후 꾸준히 주택부문 수주를 늘리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부문은 이익률이 높은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10월 금호산업은 미분양으로 악명 높던 경기도 광주에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공급한 결과 최고 66.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경기도 광주 최초의 주상복합단지이자 최고층 단지, 광주시 경안동에 1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운 덕이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책정돼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최초의 공공분양아파트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평균 5.1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단지여서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 데도 우수한 입지와 주변 분양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이 정당계약 4일만에 완판한 데 이어 올해 초 김포 양곡지구에서 분양한 ‘한강 금호어울림’도 조기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분양 흥행에 이어 주택 공사수주도 잇따랐다. 지난 3월 2211억원 규모의 광주우산구역 재개발을 수주했고 7월 대전 천동3구역 민간참여공공(976억원), 충북 청주 율량사천 주택재건축(1329억원), 8월 세종시 4-2생활권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1256억원) 등을 따냈다.

금호산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주는 물론 핵심지역 소규모 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 수익형 부동산사업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분양 확대와 동시에 고급 주거단지 발굴,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신도시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존 추진하고 있는 공원사업을 구체화하고 택지 매입, 민간 합동, 설계 공모 등의 자체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본격적인 주택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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