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25일)..시장은 여전히 잿빛

  • 등록 2002-04-26 오전 6:18:23

    수정 2002-04-26 오전 6:18:23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지수는 반등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하회하다가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하면서 간신히 1만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분위기는 여지없는 약세장이었다.나스닥도 한 때 1700선을 위협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막판의 상승을 굳이 설명하자면 기술적반등이었다.그러나 경기회복과 기업이익에 대한 보다 확고한 증거들이 나오지 않는 한 이같은 "약세장"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론 일색이다. 17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콜롬비아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빗 브래디는 "올해의 낙관론은 움츠려들었다"고 말한다.레그메이슨 우드워커의 주식매매팀장인 톰 슈뢰더는 "경제의 회복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보다 완만한 길을 걸을 것같다"고 밝혔다. AG에드워드의 알 골드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경기회복과 기업이익의 증가에 대한 보다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며 "향후 몇주동안 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는 지리한 횡보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망만 하기엔 이르다.시장은 항상 유동적이고 하락이 있으면 상승이 있는 법이다.프르덴셜 증권의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같은 약세장은 항상 있는 일"이라며 "크게 신경쓸 것 없다"고 말한다. 브라이언 피코로브스키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고 경제지표도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오늘 발표된 실적이나 지표 등에서 뚜렷한 악재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시장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은 그 중의 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연준리 베이지북도 미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중 하나로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기업들의 실적이 나빴다는 것에 실망한 것이 아니라 향후 실적 전망이 어두웠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이는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시키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면 이는 경기침체국면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파트너증권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피터 카르딜로는 "정말 문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여부다.설비투자는 기업이익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한다.그러나 실적발표를 한 기업들은 대부분 미래의 설비투자계획에 대해서 얼버무리고 있다"고 시장의 우려를 대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마침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 작성과정에 대해 "조사"의 칼날을 빼들었다.이로인해 월가의 분위기는 무척 싸늘해졌다.애널리스트란 직업은 원래 다른 회사의 재무구조나 펀더멘탈에 대한 "코멘트"를 업으로 한다.월가애널리스트들이 "제 발등에 떨어진 불을 어떻게 끌 것인가"하는 것은 국경을 넘어선 또 하나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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