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조..지표 부진 vs 추가 금리인하

주택-소비지표 `악화`..유통업체 잇단 실적 하향
MS 애플등 기술주 이틀째 상승 `지속여부 주목`
  • 등록 2007-09-26 오전 5:49:39

    수정 2007-09-26 오전 6:03:1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5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8월 기존주택판매와 근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미국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감을 키우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건설업체인 레나의 사상 최대 분기 적자와 유통업체인 타겟과 로우스의 예상 실적 하향 조정 소식도 악재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침체 우려감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월가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오전장의 하락폭을 만회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기술주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해 주목을 받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778.65로 전일대비 19.59포인트(0.1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0포인트(0.58%) 오른 2683.45로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17.21로 전일대비 소폭인 0.52포인트(0.03%) 떨어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열대성 폭풍우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이 대부분 정상가동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2달러 떨어진 79.53달러로 마쳤다.

◇유통 관련주 동반 하락..타겟, 로우스, 홈디포, 월마트

타겟과 로우스의 예상 실적 하향 조정 여파로 대형 유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타겟(TGT)은 4.6% 밀렸다. 타겟은 내달 6일까지의 5주간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을 종전의 4~6%에서 1.5~2.5%로 낮췄다.

미국 2위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도 올해 순이익이 예상치의 최저 수준이거나 그 보다 낮을 것이라고 발표, 6.7% 뒷걸음질쳤다.

타겟과 로우스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2.4%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도 1.8% 내렸다.

◇레나, 엑손모빌 `하락`..MS, 보잉 `상승`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레나(LEN)는 사상 최대 적자 소식에 4.0% 떨어졌다.

레나의 회계년도 3분기 순손실은 5억1390만달러(주당 3.25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수요 급감과 부동산 장부가액 상각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X박스`용 게임인 `Halo3` 출시를 재료로 1.6% 올랐다.
 
이날 하루 `Halo3` 매출은 1억7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고, 이미 최소 48만명이 온라인으로 `Halo3`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AAPL)도 전날 씨티그룹으로부터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호재가 이어지면서 3.3% 상승했다.

세계 2위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은 아랍에미리트의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라비아가 보잉과 에어버스를 상대로 항공기 40대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에 1.8% 올랐다.

◇美 주택경기 `최악`..`판매 감소-가격 하락 지속`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택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주택경기지표인 기존주택판매 8월 실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 여파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미국 10대 도시의 집값은 7월 한달동안 지난 1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4.3% 감소한 연율 550만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8월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기존주택판매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존주택판매 재고는 458만채로 전월대비 0.4% 늘어났다. 이는 8월 판매대비 10개월치에 해당한다.

특히 단독주택재고는 9.8개월로 지난 1989년5월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미국 20대 도시의 7월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9% 하락했다고 밝혔다.

10대 도시의 경우는 4.5% 떨어져 1991년 이후 16년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美 9월 소비심리 `악화`..2년 최저

미국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관련 심리가 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5.6(수정치)에서 99.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03.8을 비교적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11월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소비심리 부진은 신용 위기, 고용 악화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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