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회담에서 새벽회담으로’ 한러정상회담, 2시간 늦게 지각 출발

文대통령, G20정상회의 계기로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
G20정상 만찬 지연에 따른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 순연 여파
예정시간 28일 오후 10시 45분 훌쩍 넘겨 文대통령 2시간 대기
  • 등록 2019-06-29 오전 1:22:02

    수정 2019-06-29 오전 1:22:02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지나서 열렸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 심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 일정이 순연되면서 한러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28일 오후 10시 45분 시작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다음날인 29일 0시 36분에 가까스로 시작됐다. 심야회담이 새벽회담으로 뒤바뀐 것이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51분 늦어진 것으로 약 2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맞춰 대기해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랑스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원래 28일 오후 10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 30분 예정이었다”며 “실제로는 오후 10시 55분부터 다음날인 29일 0시 20분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오사카 영빈관에서 개최한 문화공연과 만찬이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10시 55분경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교착상태에 접어든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러시아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 분기점이었다. 특히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등 지난주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의를 전달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내년도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교역도 늘고 있다. 작년도 경우 25% 증가했고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39%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150개의 한국기업과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양국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정세뿐 아니라 서로 관심사를 토의하기 바란다”며 “저는 지난 4월말 북한 지도자와 만나 회담한 것에 대한 저의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때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국간 교류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작년 양국간 인적교류도 7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보좌관,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경제개발부 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기금 사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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