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5일)..실적악화 vs 경기부양

  • 등록 2001-10-06 오전 5:46:21

    수정 2001-10-06 오전 5:46:21

[edaily=뉴욕] 뉴욕증시가 장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장후반까지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지수들이 부시 대통령의 600억달러 규모 감세안을 원한다는 연설로 일순 분위기가 바뀌었다. AMD의 실적악화 경고로 큰 폭으로 하락하던 반도체주들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AMD 역시 낙폭을 크게 줄였다. 리먼브러더즈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던 시스코도 역시 3% 이상 올라 실적관련 악재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막판 뒤집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었지만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선전이 큰 힘이 됐다. 개장초 3% 이상 하락하던 선은 오히려 6% 이상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는 선의 인력감축 규모가 20%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감축규모가 훨씬 작았다는 점,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선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호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늘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크게 재료로 부각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현 장세는 지극히 감정적"이라면서 "금주들어 증시가 기업들의 악재에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듯했지만 오늘 장세에서 볼 수 있듯이 분위기는 한 순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불확실성이 너무 커 장세진단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9월중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노동시장이 이미 불황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에 한달평균 고용감소 17만5천명으로 오늘 발표된 19만9천명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내달에는 고용감소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크레센치는 내다봤다. 이같은 고용사정 악화로 인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향후 수개월동안 인력감축이 크게 늘어나 실업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상황을 감안,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향후 장세는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와 정부의 경기부양책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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