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5월의 주가 급락이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나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지연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알렉 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과 중국의 문제가 안정되면서 주식시장이 고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톤 MTB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과 중국에서 오는 회복 지연 우려는 최근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에릭 톤 브린모어트러스트 부사장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6월에는 5월의 급락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프리츠 메이어 인베스코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15% 조정은 아마도 끝난 것 같다"며 "올 연말에는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8~9% 오른 1200~1250포인트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영은 "미국 경제의 위험 때문에 주가는 올 여름 크게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안정과는 달리 채권시장은 자신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경제를 더 잘 예측해 왔다"고 지적했다.
론 키두 코자드자산운용 CIO도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월간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주가 등락은 상당히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조정은 끝났을 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수 주 동안은 여름 휴가에 따른 부진과 유럽 및 미국 경제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주가 움직임이 시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