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널뛰기`후 혼조..주간 29개월 최대↓(종합)

S&P·나스닥 주간 하락률 33개월래 최대
은행주 부진
  • 등록 2011-08-06 오전 5:36:58

    수정 2011-08-06 오전 5:36:5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장중 급등락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인 끝에 급락을 접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지수만 소폭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지난 2009년 3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은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0.93포인트(0.54%) 상승한 1만1444.6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400포인트 이상 출렁이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69포인트(0.06%) 낮은 1199.3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23.98포인트(0.94%) 하락한 2532.41로 마쳤다.

개장전 나온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11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6월에는 4만6000명 증가에 그쳤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만5000명을 웃돌았다. 또 실업률도 9.1%를 기록, 시장에서 전망했던 9.2%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고용지표 개선으로는 더블딥 우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속에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도 상존하며 지수는 하락했다.

오후 들어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했다. 이탈리아가 긴축조치를 더 강화하기로 약속하면서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며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다 장 막판 등락을 거듭한 끝에 다우지수만 소폭 하락한 채 끝났다. 가계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자신용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들이 가장 부진했다.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87% 하락했고, 지난달보다 유럽 5개국 익스포저가 늘었다는 발표로 씨티그룹도 1.87% 내려갔다.

반면 실적 호조를 보인 크래프트가 3.23% 상승하며 블루칩 상승세를 이끌었고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거둔 P&G도 1.7% 올랐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이익을 낸 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은 무려 9.2%나 상승했다.

◇ 美 고용지표 개선..더블딥 우려 완화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11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6월에는 4만6000명 증가에 그쳤었다. 특히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9.1%를 기록, 시장에서 전망했던 9.2%보다 낮았다.

이같은 고용 개선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을 위시한 미국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몬드제임스앤 어소시에이츠사의 스캇 브라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가 적어도 침체국면으로 가고 있진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성장보다는 횡보쪽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률이 다소 개선된 것도 15만6000명의 실업자 감소 덕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 많은 19만3000명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절대적인 수준에서 고용경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월가 "美증시 연말까지 17% 뛴다"

`검은 목요일`에서 정점에 이른 미국증시 불안 속에서도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말까지 17% 반등할 것이라며 주식 매수를 외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가 UBS, 씨티, 바클레이즈캐피탈 등 미국내 주요 13개 투자은행 수석스트래티지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평균 17%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P500지수가 1200선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연말에는 1400선에 턱걸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평균 연말 목표지수는 1401선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이 이처럼 증시 반등을 외치고 있는 것은 견실한 기업 이익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이익이 좋아지는데 주가가 빠지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이들은 올해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대비 퍙균 18% 증가하고 내년에 14%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했다.

◇ 伊 긴축강화..ECB 국채매입 준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보다 1년 앞당긴 2013년까지 균형예산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긴축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진7개국(G7) 재무장관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는 대가로, 보다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CB의 루크 코언 이사는 "ECB는 재정 적자국가들이 재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하면 이들 국가의 채권을 더 많이 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루비니 "美 리세션 가능성 50%이상"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미 경제가 향후 12개월내 리세션(경기 후퇴)에 접어들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루비니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 "경제 성장이 정체에 들어섰다"며 "성장 속도가 낮아 기술적으로 리세션에 있다고 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리세션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루비니 교수는 " 미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서 재정 효과가 떨어질 것이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도 효율성이 적었다"며 "지금 정책 실탄이 고갈된 만큼 내년에 미 경제는 명백히 리세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정책(QE)이 상황을 바꿀 걸로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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