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뇌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주요 증상은 언어·발음 이상, 삼킴 장애, 반신 마비, 반신 감각 이상, 운동실조, 보행 이상, 시야·시력 장애 및 복시, 어지럼, 의식 저하, 두통 등이다. 삼킴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 마비로 인한 욕창과 다리 정맥 혈전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동맥경화증이다.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심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막히면 심장근육이 손상돼 심장벽에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도 혈전을 만들어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말초 정맥 내에 혈전용해제를 주사해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한다. 증상 발생 6~24시간 이내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라면 뇌혈관 내에 직접 스텐트, 흡입관 등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이차적인 뇌경색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전제와 스타틴(콜레스테롤·동맥경화 억제제)을 투여한다.
이승재 교수는 “혈전용해술이나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개월 뒤 독립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교수는 “뇌졸중은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평소 국가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드물게 가족력이 있는 희귀질환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한 병력이 있다면 뇌졸중 검진 및 전문의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