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후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 FOMC 전에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이후 빠른 속도로 급등, 종료 직전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서에서 그간 유지해왔던 `추가 긴축(firming)`이란 문구를 `향후 정책 조정(policy adjustments)`으로 수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더라도 금리인상 카드는 가급적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 효과로 금융주, 부동산 관련주 등이 큰 폭 올랐다.
모간스탠리, 오라클, 어도비 시스템스 등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9.42포인트(1.30%) 상승한 1만2447.52, 나스닥 지수는 47.71포인트(1.98%) 높은 2455.92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4.10포인트(1.71%) 오른 1435.04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36달러 오른 59.61달러에 마쳤다.
◆FOMC, 또 금리 동결..`추가 긴축` 문구 삭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두 번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5.25%로 고수했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최근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택부문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가 향후 수 분기 동안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수준의 자원활용도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1분기 순이익 70% 증가
모간스탠리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26억7000만달러(주당 2.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1.88달러보다 높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 85억5000만달러보다 29% 늘어난 110억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예상치 94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모간스탠리(MS)는 6.86% 올랐다.
같은기간 매출도 27% 증가했다.
어도비 시스템스(ADBE)도 6.28% 올랐다. 어도비는 1분기 순이익이 37% 증가한 1억4390만달러(주당 24센트)라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0센트로 월가 예상치 29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페덱스, 순익 3년만에 감소
반면 항공 특송업체 페덱스(FDX)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페덱스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4억2000만달러(주당 1.35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페덱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당 순익은 월가 예상치 1.33달러는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보다 7% 늘어난 85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87억달러를 하회했다. 주가도 1.16% 내렸다.
샌디스크(SNDK)는 한국 하이닉스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제품에 대한 특허 상호 라이센스 계약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스템 솔루션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도 동의했다. 주가는 3.7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