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한파,과천 강타

1월 매매가 -0.6% 추락
집값 하락폭 전국서 두번째
연말 정부청사 이전도 악재
  • 등록 2012-02-22 오전 8:00:00

    수정 2012-02-21 오후 6:15:5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2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최근 서울시의 잇따른 재건축 제동으로 강남 집값 하락이 가파른 가운데 그 불똥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경기도 과천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보금자리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한파가 경기도 과천에 몰아치고 있는 것. 거래가 얼어붙은 것은 물론 집값도 작년 5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1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과천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0.6%로 전국에서 대전 서구를 제외하면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평균 -0.1%, 과천이 속한 경기지역은 -0.2% 변동률을 기록한 걸 고려하면 과천시의 하락폭이 큰 셈이다.

이처럼 과천시의 집값 하락이 가파른 것은 최근 강남 재건축 집값이 추락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고가의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과천은 강남과 유사한 시장 흐름을 보인다”며 “최근 재건축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과천에 투자 수요 유입이 더욱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보금자리 여파로 재건축 추진 시 사업성이 떨어져 투자 가치가 줄어든 데다 연말 예정된 정부청사 이전 역시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런 영향으로 과천 집값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별양동 주공4단지 전용면적 60㎡는 4억4500만원으로 올 들어 2500만원 내렸고, 주공6단지 47㎡는 1000만원 하락한 5억3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재건축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과천 집값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며 “서울시 정책에 적용되지 않더라도 그간 강남과 비슷한 주기를 보인 걸 보면 당분간 과천 집값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과천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월 현재 2617만원으로 작년 1월보다 281만원 내렸다. 경기지역 3.3㎡당 평균 매매가가 958만원이다. 여전히 가격 조정 여지가 남았다는 설명이다.

현지 시장 분위기도 매수 분위기가 냉랭하다. 다만 일부 단지는 재건축 사업 추진 움직임이 빨라지며 연말에 쏟아져 나왔던 급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주공6단지는 오는 4월 시공사 재선정에 들어간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4년 착공에 들어간다. 6단지도 3월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 연내 사업계획인가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4단지 B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연말 3000만~4000만원 하락한 급매물이 나와 시장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재건축 추진이 빨라지며 호가는 소폭 올랐다”며 “그래도 시장 상황이 안 좋아 당분간 가격을 회복하기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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