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올해중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입법을 추진하고, 대체거래시스템(ATS)을 올 하반기에 도입해 24시간 거래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2001년도 증권시장 개장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올해를 자본시장 재도약의 해로 삼아 시장 안정과 선진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장관은 "무엇보다 증권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시장안정에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중 마련한 각종 증시개선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실제 운용과정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아울러 "채권시장을 정상화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부실채권이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채권이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는 정크본드 시장도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의 시장 기능을 회복, 기업의 신용상태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체제를 갖춰 나가는 한편, 투신사 등 채권중개 기관의 기능이 복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위축된 것은 시세조종 등 불건전한 거래로 인해 시장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허위 부실공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투자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집단소송제 입법도 올해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20분 시작되는 증권시장 개장식에 앞서 오전 8시부터 증권거래소, 코스닥위원회 등 증권유관기관장, 증권사, 투신운용사, 자산운용사 사장단(15개사)과 간담회를 갖고 증시안정을 위한 각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