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에 이미 전립선약 탐스로신(Tamsulosin, 국내 상품명 : 하루날-D)에 의한 홍채긴장저하증후군 (홍채이완증후군) 이 안과 학계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중 홍채긴장저하증후군 증세를 보인 16명중 10명 (63%)이 탐슐로신을 복용하는 환자였다고 한다.
백내장은 연령과 관련된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60세가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생긴다. 백내장의 근본적 치료는 하얗게 된 수정체를 초음파 또는 레이저로 제거 한다. 그런데 이때 연접해 있는 홍채가 정상적으로 수축되지 않으면 백내장 수술 시 홍채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더 나아가 망막박리, 수정체 유실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중 홍채이완증후군 발생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중 가장 흔하게 쓰이는 탐스로신 뿐 아니라 독사조신(Doxazosin, 상품명: 카두라XL), 테라조신(Terazosin, 상품명: 하이트린),알프조신( Alfuzosin, 상품명: 자트랄XL)에서도 보고되었고, 조금 기전이 다른 전립선약인 피나스트리드(Finasteride, 상품명: 프로스카) 에서도 백내장 수술 시 홍채이완증후근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전에 전립선비대증약을 일정기간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을까? 위 약들에 의한 홍체의 영향은 비가역적인 것으로 백내장 수술 수년전에 전입선약 복용을 중단해도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약의 반감기가 대부분 2~3일이라 안과 수술 3일 전에 전립선약을 끊도록 권유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