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6일)..연방기금금리, 연말엔 1%대(?)

  • 등록 2001-11-07 오전 6:14:43

    수정 2001-11-07 오전 6:14:43

[edaily=뉴욕] 오늘의 화두는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였다. 금리인하폭을 놓고 팽팽한 논란이 전개됐지만 결국 연준은 시장의 편이었다. 물론 시장을 위해 인하폭을 결정한 것만은 아니겠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를 실망시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의 논의다. 증시가 금리인하 발표로 한동안 방향설정에 고심한 이후 장막판 랠리를 펼쳤지만 또 다시 화두는 올해 마지막으로 남은 12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또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하는 점이다. 이미 연방기금금리의 수준은 지난 1961년 이후 40년만에 최저인 2.0%. 만일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연방기금금리 1%대 시대를 열게 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경제상황이 악화될 위험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밝힘으로써 종전의 발표문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결국 현 상황에서 연준이 직시하고 있는 최대 과제는 경기부양이라는 인식이 확연하게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쉐퍼드슨은 덧붙여 "인플레는 여전히 현안이 될 수 없으며 회의결과문 어디를 봐도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만큼 했다는 뉘앙스의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인하폭 25bp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린스펀 의장의 50bp인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후문이다. 밀러 태백의 시장분석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일부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증시에서 나돌고 있던 25bp 선호 소문에 공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즈의 이코노미스트인 드류 마터스는 "12명의 연방은행 총재중에서 단 한명만이 50bp 인하폭을 권했을 뿐이지만 그린스펀 의장의 의지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금리인하에 관한 한 그린스펀 의장의 뜻이 관철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다음 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같은 연준의 적극적인 태도가 경제상황과 관련된 당국의 정책적 대응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존 핸콕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적극적인 통화신용정책과 확대재정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빠른 시간내에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대단히 높아 보인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들어서만 금리를 이미 4.5%포인트나 인하했지만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을 주목한다. 금리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음으로써 연준이 갈수록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아거스 리서치의 조사담당 이사인 리차드 야마론은 "연준이 그동안 금리를 워낙 많이 인하한 탓에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일본경제과 같이 금리인하 무용론에 사로잡힐 공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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