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미국조정 부담..외국인 주목-증권사

  • 등록 2004-01-26 오전 8:02:31

    수정 2004-01-26 오전 8:02:31

[edaily 이정훈기자] 설 연휴로 국내 주식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낙관론 일색이던 증권사들의 시황 전망도 신중론에 다소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미국시장 조정이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는 -0.68%, +0.90%, 보합, -0.52%를 각각 기록했고, 나스닥은 +0.35%, -0.26%, -1.09%, +0.23%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나흘간 5.41% 하락했다. 기업실적도 좋았고 경제지표도 회복 시그널을 보였지만,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이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기간동안 미국에서는 기술주 위주로 조정 양상이 나타나며 연휴 이후의 상승 기대감이 높은 국내 증시에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미국 투자자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추가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집중했고 향후 실적전망에 주의를 기울이며 발빠른 매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쪽보다는 하락쪽으로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크고 변동성 큰 흐름보다는 연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전개될 것"이라며 "4일동안 미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상승 모멘텀을 찾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월랠리`를 이끌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일선 아래로 떨어졌고 인텔도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조정을 보인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설 연휴간 미 증시의 특징적인 부분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0일선 하향이탈과 인텔의 전고점 돌파시도의 무산에 이은 추가적 약세라고 판단되며 이는 최근 IT에 집중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풀이했다. 한화는 "강세장을 이끈 첫 주자에서 조정이 비롯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며 "연초 1만5000계약에 달하던 외국인들의 선물누적 매수규모가 대부분 청산된 상황도 향후 전망을 반신반의하게 보는 배경이며 기술적 지표가 추가 상승을 부담스럽게 표시하고 있는 점도 조정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도 "미국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외국인 유동성을 중심으로 한 수급 모멘텀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나마 경계심리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한 신규 매수 가담에는 신중한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계심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긍정적인 시황관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울증권은 "연휴 기간내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6000억원대로 낮아짐에 따라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미국 증시 조정과 국내 지표의 과매수권 진입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 랠리의 근본적인 배경인 경기와 실적,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 중반 이후 증시가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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